사회비평 29호

(주)나남출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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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사회비평 S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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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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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 2001가을호 관련 신문기사>

1. 2001/8/20/한겨레신문

'창비'도 '문화권력' 과녁으로

△ 이명원 “문학 고유 가치기준 포기 상업성 작가 '스카우트' 실리집착 출판집단 전락”

창비는 관념적 진보주의와 기회주의에 매몰돼 제 구실을 못 하고 있다.'
최근 문단을 뜨겁게 달군 `문학권력 논쟁'의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비판의 과녁에서 벗어나 있던 `창비'(출판사 창작과비평사와 계간지 <창작과 비평>)가 비로소 `임자'를 만났다. 그 동안 문학권력 논쟁을 비롯한 문단 안팎의 이런저런 사안에 적극 개입해 온 두 평론가 권성우(38·동덕여대 교수)씨와 이명원(31)씨가 그들이다.

권씨의 글 <열린 진보와 권위주의 사이>와 이씨의 <당신들의 `기회주의'는 위험하다>는 계간 학술지 <사회비평>(나남출판) 가을호가 마련한 특집 `창작과비평 비판'에 나란히 게재되었다. 지금까지 두 사람은 각각 `문사'(출판사 문학과지성사와 계간지 <문학과 사회>)와 `문학동네'(출판사 문학동네와 계간지 <문학동네>) 비판에 주력해 왔던 터라 이들의 창비 비판은 각별한 관심을 끈다.

이들의 비판은 창비가 지난 70~80년대에 맡았던 진보 진영의 구심점 노릇을 언제부턴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지금 창비는 “문학계와 우리 사회의 중대한 현안에 대한 성실한 대응을 회피하면서, 현재까지 축적된 창비의 상징권력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데 만족하고 있”(권성우)으며, 더 나아가 “지나치게 실리에 집착하는 출판집단으로 전락하고 있”(이명원)다는 것이다.


△ 권성우 “진보진영 구심점 노릇 주춤 문학·사회현안 대응 회피 상징권력 관리·보존 안주”

권씨의 비판은 백낙청 편집인과 최원식 주간을 잇는 `창비 2세대'로 꼽히는 편집위원 임규찬씨를 주로 겨냥하고 있다. 그는 임씨가 이명원씨의 비평집 <타는 혀>에 대한 서평을 쓰면서 취한 태도가 권위적인 데다 지적 태만의 혐의마저 보인다고 비판한다. 이런 태도와, 임씨 자신의 평론집에 대한 시인 천양희씨의 서평이 보이는 “인상주의적 칭찬과 감탄”은 `서평의 정치학'이라는 점에서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그는 이런 태도가 “최원식이 백낙청 비평집 <민족문학의 새 단계>에 대한 서평을 쓰면서 그 문제점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짚어내는 태도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것임을 지적한다.

“최근 창비는 특히 <문학과 사회>와의 전략적 밀월을 통해 서로의 문학적 지분과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권씨는 또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신경숙 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를 두고 신씨와 임규찬씨가 나눈 <문학과 사회> 대담을 문제삼는다.

이씨의 창비 비판은 창비가 고유의 문학적 가치기준을 포기하고 상업성 있는 작가를 `스카우트'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된다. 신경숙이나 은희경 같은 작가가 아니라 공선옥과 같은 작가를 창비가 적극 조명하고 후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창비가 “현실의 구체적 모순을 교정하고 치유하기 위한 비판적 실천을 감행하는 데 있어서 역동적인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창비는 `관조적 진보주의'를 고수하는 공룡과도 같은 문화권력으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김정란씨의 1999년도 글 <조선일보를 위한 문학>이 계기가 되어 촉발된 `문학권력 논쟁'의 파고가 이제 창비의 성벽을 두드리고 있다. 창비 쪽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재봉 기자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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