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재발굴

김기영 지음

판매가(적립금) 12,000 (600원)
분류 나남신서 688
판형 A6
면수 262
발행일 1999-05-25
ISBN 89-300-3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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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2,000
이 책은 IMF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제조업 내면의 경쟁력 제고 전략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정부의 거시적 구조조정은 기업의 환경적 요인으로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제조업체들이 스스로 무엇을 혁신해야 할 것인지에 주목한다.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 : 누구와 언제 어디서 경쟁하는가에 대한 비전. 기업은 동종업계의 경쟁상대만을 의식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다. 경쟁대상을 사람이나 기업 또는 나라와 같은 주체들로 상정하지 말고 이 주체들을 지배하는 환경으로 봐야 한다. 기업의 도태는 다른 경쟁기업에 당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진정으로 건설적인 경쟁은 남보다 먼저 환경을 파악하고 예비하는 비전을 세우는 것이다. 기업의 혁신도 무턱대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의 요구를 파악하여 기존의 것을 재구성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지혜에서 비롯된다.

언제 어디서 경쟁하는가 : 과거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한 결정은 불확실한 미래에 적합하지 않다. 미래는 불확실성을 그 특성으로 가지며 경영은 바로 이 미래에의 경쟁이다. 또한 경쟁은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야 한다. 이것이 글로벌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은 본사를 정점으로 둔 국제화된 경영을 넘어서, 본사의 통제없이도 지역본부가 자율권을 갖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 제조업 경쟁력의 현주소

첫째, 여전한 정부 의존. 2천여 수출 품목 중 고유 브랜드는 20개를 넘지 않는다. 또 수출의 80%가 OEM으로 우리의 마케팅 능력이 없다. 이것은 아직도 경쟁력이 제품생산에서 비롯된다는 사고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품중심 경쟁이 아니라 '고객중심 생산'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다. 대량생산에서 대량 고객화로 넘어가야 한다.

둘째, 현장 효율 중심의 생산성에 집착. 현장의 작업자 1인당 생산량과 같은 것은 생산공정의 효율 개념일 뿐 경쟁력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 품질, 유연성, 서비스 등 시장수요에 적중하는 전략적 효과이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프로그램

제조업의 경쟁 수단은 디자인, 신제품 도입, 유연성, 고객만족, 애프터서비스 등 새로운 차별지향적 수단으로 전환되고 있다. 생산 영업 구매 연구개발을 고립 상태로 두지 않고 유연하게 연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유연성은 대량고객화 시대의 경쟁 무기다. 대량고객화 시대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요지는데 이럴 경우 요구되는 디자인 변경 또는 제품라인 유연성이 일례가 된다. 이는 고객이 돌발적으로 요구하는 소량의 제품을 추가적인 원가부담 없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는 일 같은 것이다.

21세기형 제조업

린생산 (Lean Production) : 대량생산을 생산자 위주 시장에서 구매자 위주 시장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의 대량생산은 단순화 표준화된 비숙련공을 기계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에 의존했다. 린생산방식은 원가중심이 아닌 품질중심 경쟁을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종업원은 다기능 숙련공을 전제로 한다. 그들이 스스로 공정과 작업방법을 설계하도록 권한을 주는 것이다.

민첩생산 (Agile Production) : 21세기 제조업은 정보화시대에 진입하고 있으므로 노동집약→자본집약→지식 정보집약→시스템 집약으로 생산유형이 바뀐다. 린생산은 공장운영에 한정된 개념이어서 새로운 시대적 요청을 만족하지 못한다. 여기에서 미래 생산 시스템으로 민첩생산 개념이 나왔다. 이 방식은 시장환경의 미래지향적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는 시간중심적 시스템이다. 또한 핵심역량으로 차별화 비교우위를 만들어간다. 아울러 생산효율에서 고객 가치 창조로 전환한다. ERP(전사적 통합 자원관리)를 중시하며 자율적 분권화 공장조직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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