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미디어와 자본주의

허만·맥체스니 지음 강대인(계명대)외 옮김

판매가(적립금) 12,000 (600원)
분류 나남신서 661
판형 신국판
면수 394
발행일 1999-03-05
ISBN 89-300-3661-9
수량
총 도서 금액     12,000
강대인(계명대)·전규찬(강원대) 共譯

'지구촌'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전이라고 사람들은 기억한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가속화한 미디어의 발달은 '세계화'의 열풍과 더불어 이 '지구촌'이라는 용어를 다분히 촌스러운, 또는 낭만적인 수준으로 떨어트린 느낌이다. 초국적 거대 기업들에 의한 '미디어의 전지구화'는 그토록, 앞 뒤 가릴 새 없이 세계인들의 삶에 몰아쳐 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허만과 맥체스니는 20세기 들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온 미디어 지구화의 경향이 1990년대 후반에 들어 하나의 체계로 완성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에게 이러한 글로벌미디어 현상은 '기업 자본주의의 새로운 전도사'로 비친다. 미디어의 지구화는 자본주의 경제의 지구화와 동시적으로 이루어지며, 그로 말미암은 결과는 민주주의 심화가 아닌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디어 지구화의 긍정적인 효과도 없지 않다. 그러나 미디어의 최종 산물은 상품화되게 마련이며, 결국 시민의 필요보다는 시장의 목표를 충족하도록 설계되는 것이다. 그 본질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상업적 미디어는 전지구적 시장체계와 결합하고 그 요구에 부합하는 경향을 띠게 된다.

물론 전지구적 상업 미디어 체계의 발전은 단선적이지 않아서 꽤 복잡한 과정이다. 즉, 그 추세는 분명해 보이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역사적 과정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함의를 파악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구적 미디어 자본의 지배체제 속에서도 대안 미디어를 통한 진보적 실천이 모색되고 있으며, 저자들은 이러한 자본과 미디어의 전지구화에 맞선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진보적 연대를 강조한다. 미래는 여전히 정해진 것이 아닌 '만들어질', 개입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책의 1장에서는 글로벌 미디어의 기원, 2차대전 이후 미국 헤게모니의 성립과 초국적기업의 지배, 이로 인해 야기된 신국제정보질서 논쟁을 다룬다. 2장에서는 텔레비전의 지구화, 탈규제화의 경향성 심화, 지구적 미디어 기업간 융합 등의 글로벌 미디어 체계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3장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체계를 움직이고 있는 주요 미디어 기업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설명한다. 4장에서는 인터넷과 디지털 혁명을 다루며, 5장에서는 미디어 지구화와 관련된 미국의 경험과 영향력에 대해 논한다. 6장에서는 이 신제국주의적인 힘이 캐나다와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어떻게 위력을 떨치고 있는지 알아본다. 7장은 이 책의 결론부로, 지구화와 상업화의 방어 논리에 대해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제1장 전지구적 미디어의 등장
제2장 1990년대 후반의 전지구적 미디어
제3장 전지구적 미디어 체계의 주요 기업들
제4장 전지구적 미디어와 인터넷, 그리고 디지털 혁명
제5장 미디어의 전지구화(1):미국의 경험과 영향력
제6장 미디어의 전지구화(2):미국 외 국가들의 경우
제7장 현 상태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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