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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정보화시대를 앞두고 국가사회정보화와 첨단 정보기술 개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전지구적인 글로벌화의 추세 속에서 남보다 먼저 경쟁력을 갖추려는 각국의 노력은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1980년대 국가기간전산망 사업에 이어 1995년부터 정보화촉진기본법 제정,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 사업 등 다양한 국가사회정보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첨단 정보기술의 활용이 더욱 풍요롭고 민주적인 미래사회를 가져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정보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예를 들어 은행전산망 ATM이 은행직원들의 대량해고를 낳았고, 엘리트중심적인 정보화정책은 '정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하였다.
이와 같이《정보의 신화, 개혁의 논리》는 '정보사회'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경고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에 '정보화'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기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정보화'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개개인의 주체적인 삶을 고양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세계공동체와의 공존공영이라는 전제와, 사회구성원들간의 신뢰와 평등을 전제로 했을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화를 '효율성'이라는 렌즈로만 보지 말고 정치·사회적 의미 및 문화적 맥락까지 종합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정보화에 대한 기술결정론적인 시각을 극복해야 한다. 이 책은 특히 젊은 커뮤니케이션학자, 사회학자, 행정학자들이 서로 다른 학문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바라보는 정보화의 시각을 하나로 엮으려고 노력한 책이다. 먼저 커뮤니케이션학적인 관점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를 '개인성'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고 '사회성'은 이미 죽어버린 사회로 보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보사회의 물적·기술적 발전이 민주시민사회를 향한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낳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비적이고 퇴행적인 커뮤니케이션 양식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이 책은 정보화에 대한 실망과 좌절, 그 원인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정보화정책의 비전에 대해 탐구하였다. 또한 사회적 의사소통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서 시민참여형 정보화정책, 비상업적인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활성화 방안 등을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행정학적인 관점에서 이 책은 '경쟁력'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정보화의 패러다임을 조망하면서, 국가행정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미시적·거시적 차원의 정보화정책을 분석하고, 이를 정부개혁 프로그램으로 연계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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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신화 개혁의 논리(나남신서 635)
정보사회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경고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정보화 개념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권기헌 외 지음). 이 책은 정보화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의 주체적인 삶을 고양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국가 정책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정보화 추진을 분석한다.
--- 매일경제신문 새책다이제스트 (98/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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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정보화의 커뮤니케이션적 기초
제1장 한국사회, 커뮤니케이션, 정보테크놀로지
제2장 한국의 정보화와 사회정치적 맥락
제2부 정보화와 근대성의 접합
제3장 발상의 전환:정보기술의 창조적 수용
제4장 정보화정책의 재구조화
제5장 시민참여형 정보화를 위한 정책대안
제6장 전자정부의 구상과 실천
제3부 정보화와 국가개혁논리
제7장 정보화와 국가사회 패러다임
제8장 정보화와 국가경쟁력:이론적 고찰
제9장 전략적 정보정책모형
제10장 국가사회정보화 정책분석
제11장 공공응용서비스 정책분석
제12장 전자정부와 행정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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