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사회

오생근,윤혜준 지음

판매가(적립금) 9,000 (450원)
분류 나남신서 608
면수 273
발행일 1998-04-05
ISBN 89-300-3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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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9,000
인류의 가장 원초적이며 보편적인 체험인 성(性) 혹은 에로스(eros)의 문제를 일상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학문적 차원에서의 다양한 접근과 관심들의 결과를 모아 놓은《性과 사회:담론과 문화》가 나남출판에서 간행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성(性)은 생물학적 또는 의학적 의미에서의 성이 아니라 사람들이 특정한 사회.문화.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여 만들어내는 성 또는 섹슈얼리티(sexuality)이다.

이 책의 중요한 의의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흔히 외국학자들의 글이나 저서를 번역하는 데 그치곤 했던 이 방면의 논의를 순수하게 국내 학자들의 손으로 개척해 놓았는다는 데 있다.
인간의 신체와 영혼, 정서와 이성, 제도와 문화, 이 모든 것에 관련되는 매우 미묘한 문제인 성의 문제와 관련하여 이 책의 필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다.

인류학. 사회학.프랑스철학.
불문학.법학.영문학 등 자기 전공 분야의 범주 안에서 성을 다룬다는 면에서 이 책은 그 자체가 '섹슈얼리티 담론'의 예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아카데믹한 관점에서 씌어진 이 책의 글들 가운데는 얼마 전 지나칠 정도로 노골적인 성애 묘사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마광수.장정일 소설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접근한 글들과, 가정.직장.기타 한국사회를 구성하는 공동체 내에서 성을 통해 편을 가르고 지배관계를 만들어내는 '권력'을 분석하면서 매매춘의 구체적인
한국적 실상을 다룬 글도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성(性)에 관한 담론은, 그것이 풍문의 형태로만 유통될 때, 성을 지나치게 신비화시키거나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성(性) 그 자체와 한국사회의 성문화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을 시도한 이 책은, 한국사회에서 남녀의 해방에 기여하는 건강한 에로스가 뿌리를 내리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 론 : 발설의 윤리와 성 스펙터클(윤혜준)

'에로스' 인류학과 인류학 토착화 : 금기파괴의 길로
(전경수)

섹슈얼리티의 정치 : 담론의 양상(황정미)
《성의 역사》와 성, 권력, 주체(오생근)

위반의 신, 에로스 : 사드와 바타이유를 중심으로(박동찬)
포르노, 문학작품, 그리고 법(이은영)
포르노에도 텍스트가 있는가(윤혜준)
소비와 광고 속의 신체 이미지와 에로티시즘(성영신)
일상생
활과 권력 : 직장, 가족, 공통체를 중심으로(심영희)
성의 시장, 매매춘(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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