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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국가 지도자는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할까.
문제는 '역대 대통령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정치·경제·사회 모든 부문에서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하며 판단력과 결단력을 발휘하고 국민의 지지와 존경을 받는 도덕성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의 인물이 요구된다."고려대 김호진 교수(노동대학원장)가《한국의 도전과 선택》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책은 전문학자 46명이 모여 정치제도·경제개혁·복지정책·과학기술·통일문제 등 각 분야에 관련한 국가경영론을 제시한 책이다.
김 교수는 이승만 대통령부터 김영삼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 특성을 분석하고 21세기에 걸맞은 지도자상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가부장적 권위형, 장면 총리는 민주적 표류형, 박정희 대통령은 교도적(敎導的) 기업가형, 전두환 대통령은 저돌적 해결사형, 노태우 대통령은 소극적 상황적응형, 김영삼 대통령은 공격적 승부사형으로 규정한다.
저자는 이승만과 장면의 가부장적 카리스마나 결단력 부족은 지도자의 자질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박정희식 '당근과 채찍' 통치방식은 장기적으로 거부반응을 일으켰고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한 전두환과 노태우 정권은 결국 자멸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초창기 도덕성을 인정받았으나 일관된 개혁정책을 펴지 못한 김영삼 정권의 실정도 앞으로의 지도자가 조심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정치·행정개혁, 국부(國富)축적, 국민복지, 통일실현, 부패척결,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능적 통합형' 인물을 바람직한 지도자상으로 제시했다.
중앙일보·홍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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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장 : 21세기 한국의 도전과 선택(김호진)/제1장 국가경영과 지도이념(김용민·김병국·표시열·이강로)/제2장 국가경영과 정치제도(이승종·김선택·심재철)/제3장 국제경제질서의 변화와 국가경영(이병락·염재호·김정수)/제4장 국가경영과 경제개혁(한두봉·곽승준·전창환)/제5장 국가경영과 경제정의(이근식·김봉구·이승환)/제6장 국가경영과 복지정책(송호근·최흥석·김성국)/제7장 국가경영과 노동정책(김수곤·하경효·안문석·유오종)/제8장 과학기술의 발전과 국가경영(홍성걸·김균·임홍빈·최동식)/제9장 국가경영과 기업경영(권수영·문형구·권대봉)/제10장 국가경영과 시민참여(김영평·이세중)/제11장 사회구조의 변화와 국가경영(김문조·김채수)/제12장 국가경영과 환경관리(심우경·김정욱·김형식)/제13장 노동운동과 사회갈등(최장집·마인섭·김정호)/제14장 한국사회와 노동문화(정현백·서연호·최동호)/제15장 국가경영과 통일문제(곽태환·김구섭)/닫는장 : 21세기 국가경영과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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