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복지정치- 사민주의 스웨덴 연구

송호근(서울대) 지음

판매가(적립금) 10,000 (500원)
분류 사회복지학총서 68
면수 355
발행일 1997-04-05
수량
총 도서 금액     10,000
자유와 평등을 구성하는 사회적 조직원리의 핵심으로서 노동문제를 일관되게 정력적으로 탐구하는 저자는 한국사회의 잘못된 시장경쟁과 빗나간 노동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모델의 하나로서 스웨덴의 사회 민주주의를 연구한다.

시장의 냉혹함
을 완화시키기 위한 국가개입과 노동의 인간화를 지향하는 노사정의 협의정치는 엘리트 주도의 배제적 정치가 지배하는 한국이 주목해야 할 덕목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본주의적 탐욕을 공적으로 규제하는 데 성공한 대가로 지나치게 많은 규제비용을 지불한 결과 오늘날에는 실패한 사회정책으로 간주되고 있는 스웨덴의 복지모형으로부터 저자는 우리들에게 과연 무엇을 들려주고자 할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추리에게 전달하는 핵심적 교훈은 놀랍게도 간단명료하다. 즉 완전한 계획경제도 시장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시장수정정책도 시장의 활성화가 보장되는 한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저자는 역설한다.

이 책은 사회학계는 물론이고 오늘날 한국사회과학계 전반에 걸쳐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21세기의 한국을 위한 '제 3 의 길' 혹은 '대안적 사회'의 모색에서 매우 진지하고도 의미심장한 이정표를 제공하여 준다. 특히 한국형 사회발전의 모델 혹은 시민사회 조직의 원리를 스웨덴 사회민주주의의 성공과 실패라는 드라마를 통해 발견해 보고자 하는 저자의 야심찬 학문적 기획은 자본주의적 현실의 비관성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통로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신중한 낙관주의는 20세기 이념의 걸작품으로서 사회민주주의가, '민중조직으로서의 사회민주주의'로 재구조화될 수 있다면 21세기에 새롭게 부활할 가
능성이 있음을 우리들에게 알려준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이 책은 최근 사회과학계에서 출판되고 있는 저작들 가운데서 단연 돋보이는 역작이다.

저자 특유의 냉정한 정열이 번뜩이는, 명료하고도 유려한 필치는 읽는이들에게 즐거움과 더불어 강한 신뢰감을 준다. 복지국가/정치론을 회의하는 평자조차 저자의 설득력을 물리치기 힘든 지경이다. 복지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물론이고 한국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김성국(부산대 사회학과 교수)
제1장 케인스주의의 파국과 사민주의
 제1부 케인스주의의 파국과 사민주의  
제2장 유럽의 노동운동, 1870∼1939 : 사민주의 형성의 정치사
제3장 스웨덴의 노사관계 : 스웨덴 모델의 형성, 발전, 해체
제4장 스웨덴의 사회정책 : 복지제도와 관련하여
 제2부 사민주의 스웨덴의 위기 : 정치적 분석
제5장 스칸디나비아 사민주의의 종언, 위기 혹은 재조정? : 균열구조와 정당정치를 중심으로
제6장 '조정의 정치'와 사민주의 딜레마 : 스웨덴 실업정책을 중심으로
제7장 유럽 사민주의의 구조변화 : 스웨덴 사민당의 딜레마
제8장 스웨덴 스케치 : 실용주의적 열등감의 동학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