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마스의 이 책은 주제는 다르지만 내용적으로 연관된 네 편의 논문을 수록한 논문집이다. 여기에서 사용한 대본은 Morlbewu tsein und kommunikatives Handeln 제 4 판이다. 첫 논문은 철학의 현대적 역할을 복잡다단한 현대철학사의 '대가'다운 약술로 새로이 정립하려는 글이다. 두번째 논문은 콜버그의 도덕발전이론을 모델로 한 사회과학의 재구성적 방법론을 다루고 있고, 세번째 논문은 그의 볼래 도덕철학적 입장인 논의윤리학의 개요를 취급하고 있다.
마지막 논문은 이 논문집의 제목이 되고 있는 중심논문으로서 영미의 최신 도덕이론인 콜버그, 셀먼 등의 도덕 발달단계의 이론에 소통행위론적 자기의식을 부여하여 이 이론을 자신의 논의윤리학으로 담아들여 완성지으
려는 시도이다. 이 서로 다른 주제들을 관통하는 기본관점은 회의주의적 상대주의와 '제국주의적' 보편주의 양자를 다 극복하려는 이른바 '소극적 보편주의'인 바, 이 관심으로 네 편의 논문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은 작은 논문집이지만, 다른 저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철학 및 사회과학 본래의 관심과 하버마스 특유한 도덕론적 입장으로 채워져 있다.
따라서 이 논문집은 도덕철학 및 문화론에서의 근대 및 탈근대의 논의, 사회과학적 방법론 논의, 정치사상에서의 인권적, 정치윤리적 보편성과 문화적 특수주의 논쟁과 관련하여 중요한 논제를 제공하리라 생각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