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가 지향하고 있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의 요소를 발굴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은 실로 중대한 것이다. 실제로 세계화의 진전과 WTO체제의 출범 등 새로운 국제질서의 정착에 따른 개방화의 물결 속에서 과학기술은 이미 그 변화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전환기에서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과학기술 혁신체제의 모습을 논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 정책의 중장기 전략방향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30여 년 간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과학기술 능력도 상당수준으로 향상되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과거의 연장선상에서의 점진적인 발전을 통해서는 다가오는 21세기에서도 급속한 성장이 지속되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역사의 전환기인 이 시점에서 우리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새로운 과학기술혁신 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촉진하고 앞으로의 국가기술 혁신시스템의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