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미학Ⅲ

G.W.F.Hegel 지음 두행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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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나남신서 482
판형 신국판
면수 0
발행일 1996-08-05
ISBN 89-300-3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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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이 19세기까지의 모든 예술사상을 총집결시켜 비판적으로 종합, 통일시킴과 동시에 예술의 체제와 역사사회적 문제를 변증법적으로 통일시킨《미학강의》의 국내 최초 완역판이 ‘헤겔미학’이란 이름으로 나남출판에서 간행되었다.
주지하다시피 헤겔은 독일 관념론 철학의 완성자이자 시민사회적 사유의 정점에 서있는 세계 철학사의 거목. 그런 헤겔의 모든 저작에 정교하고도 철저하게 삼투돼 있는 변증법적 사유의 심오함과 난해함, 그리고 그 방대한 분량이 주는 중압감으로 인해《미학강의》는 단지 부분적으로만 소개돼 왔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 독문학 박사인 두행숙 씨(서강대 강사)가 3년여 만에 전3권 1,7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완역해냄으로써, 현장에서 예술창작에 투신하고 있는 예술인들이나 학적(學的) 대상으로서의 예술을 연구하는 미학도는 물론 ‘아름다움’(美)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도 헤겔《미학강의》의 전모를 통하여 매력적이고도 풍부한 지적 원천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영혼과 형식》《소설의 이론》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루카치도 인정하고 있듯이, 헤겔의《미학강의》는 시민사회철학이 도달할 수 있었던 사상 초유의 그리고 최종적인, 예술철학의 이론적이며 역사적인 종합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현대 예술철학의 중요한 작품들, 곧 루카치의《소설의 이론》, 벤야민의《독일 비극의 기원》, 아도르노의《신음학의 철학》은 헤겔적 방법론 없이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이다.
헤겔《미학》은 헤겔이 ‘미학 또는 예술철학’이란 주제로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두 차례, 베를린대학에서 네 차례 강의한 내용을 그의 제자인 호토가 정리하여 ‘미학강의’란 제목으로 출판한 것이다. 모두 3권으로 구성된 나남출판의 완역판《헤겔미학》은 1832년~1845년 사이에 출간된 헤겔의 저작들을 바탕으로 독일의 주어캄프출판사가 새롭게 편찬해낸《헤겔전집》(전20권) 가운데 제13,14,15권에 해당


하는 부분이며, 이는 각각 호토판《미학강의》의 제1,2,3부를 구성하고 있다.
제1권에서는, 단순히 장식적인 아름다움이나 감각적인 쾌감으로서가 아니라, 절대적인 혹은 신(神)적인 것의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현존으로서의 예술에 내재하는 아름다움의 본질이 논의된다. 여기서 헤겔은 칸트, 셸링, 쉴러의 저작들에 나타난 예술철학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예술미의 이념과 이상, 예술미와 자연미, 예술?종교?철학의 관련양상, 예술과 자유, 예술과 진리 등 예술과 관련된 무수한 논쟁적 문제들의 해결을 위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헤겔의 저 도저(到底)한 변증법적 사유가 강압적인 분리나 도식화가 아니라 현실적인 인식으로서의 이중적 이해 속에서 놀라운 방식으로 삼투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제2권에서는 ‘상징적 예술형식’-‘고전적 예술형식’-‘낭만적 예술형식’으로 이어지는 예술형식의 변증법적 전개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다(여기서 상징적 예술이란 이집트?인도 등 고대 동방의 예술, 고전적 예술이란 그리스 예술, 그리고 낭만적 예술이란 중세?르네상스?바로크?고전주의?낭만주의 시대를 포함한 시기의 서구예술을 가리킨다).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헤겔식 전개’의 역사철학적 성격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데, 예술미의 이념이 감각적 가상(假象)으로서의 구체적인 예술작품들의 형태 속에 삼투되어 그것이 완전히 화합하고 나서 다시 극복되어 더 이상 감각적인 현존방식이 아닌 종교와 철학으로 나아가는(혹은 전개되는) 역동적인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3권에서는 건축?조각?회화?음악?시문학 등 개별 예술들의 체계가 논의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서로 상이한 개별 예술장르들에 있어서의 질료와 형식 그리고 내용의 문제가 헤겔 특유의 변증법적 통찰 속에서 철저하게 규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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