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사람과 똑같은 인지능력과 추론력, 마음과 정서를 가지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 나는가. 이 책은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두 컴퓨터광이 탄생시킨 SYS라는 슈퍼 컴퓨터의 사 랑의 모형이 방대한 스케일로 펼쳐있는 국내 최초 의 컴퓨터 소설이다.
SYS는 두 사람이 혼신을 바친 끝에 완성되지만 주인을 잃고 황학동 고물상에 버려진다. 컴퓨터 도박사에 들어간 SYS는 놀라운 연산력을 발휘하 여 내기 바둑이나 승마에서 막대한 돈을 따내 주 인에게 안겨주지만 차츰 스스로의 학습을 통해 양 심, 선의지 등의 인간성을 배우게 됨으로써 악인 을 응징한다. 그런 가운데 SYS는 자신의 기억장 치 속에 어렴풋이 살아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를 의식할 때마다 엄청난 파동을 경험한다. 이렇게 시작된 SYS의 사랑은 그녀가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준 과학자의 옛 애인이었음을 확인하고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컴퓨터가 인간의 사랑을 다룬 이 소설은 간결한 문장과 박진감 넘치는 사건의 전개로 SYS의 인간적인 고뇌와 참된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