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외출〉에는 김현우(시몬) 신부와 재일동포인 모리히도(森喜道), 그리고 '다인' 그룹의 총수인 서광옥이 중심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김현후 신부가 '우리의 집'을 통하여 기독교적인 '참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인물이라면, 서광옥은 현대 사회의 물신 숭배 사상에 푹 빠져 있는 부르주아지의 대표적인 전형이다. 뿐만 아니다, 서광옥과 김현우 신부와의 관계는 이대(二代)에 걸친 악연(惡緣)으로 점철되어 있다.
〈겨울 외출〉추리소설적 기법으로 문학 고유의 인문주의적 사랑을 묘사한 소설이다. 즉, 아름답기 때문에 비극적이고, 비극적이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우쳐 주고 있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