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 저널리즘, 개인방송, 그리고 MCN의 탄생! 21세기, 새로운 중계의 시대가 열리다
미디어 생태계의 급격한 발전과 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중계’라는 키워드로 친절히 풀어낸 교양서이다. 기동성 있게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는 백팩 저널리스트의 등장, 동영상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일상으로 만든 SNS 중계 그리고 미디어계의 화두로 떠오른 MCN 산업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며 미디어의 오늘을 거시적으로 살핀다. 아울러 1인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해 배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여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하는 독자에게 충실한 지침서의 역할을 한다. 디지털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그리고 직접 취재하는 언론계 기자로서 미디어 산업 곳곳을 누볐던 저자가 이론과 현장을 모두 담은 책이다.
새로운 중계의 시대: 무수한 1인의 무수한 연결 언론학자 마셜 매클루언(Marshall McLuhan)이 “미디어가 곧 메시지다”라고 지적했듯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즉 미디어의 변화는 미디어가 담는 메시지 자체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이동통신기술의 발달로 용량이 큰 데이터를 빠르게 교환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SNS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탄생시켰으며 자연스레 동영상은 SNS의 주 콘텐츠로 부상했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방송하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저자는 이 새로운, 그러나 어느새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이 풍경들을 ‘중계’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이 책은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사회·경제적으로 한창 주목받는 1인미디어 플랫폼에만 집중하는 대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중계방식의 변화, 즉 미디어 생태계의 격변을 거시적으로 조망했다. ‘뉴미디어’가 ‘올드미디어’(레거시미디어)를 ‘대체’하고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넘어 레거시미디어 역시 디지털 콘텐츠를 탄력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명확히 짚었다. 현장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전달하는 백팩 저널리즘은 그 단적인 예이다. 이동통신의 발달은 복잡하고 비용과 인력이 많이 들던 중계방식을 아주 단순하게 만듦으로써 중계차 없이 배낭 하나만으로 현장과 시청자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TV조선의 세계 최초 춘천마라톤 LTE 중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퍼레이드 현장 GPS중계 등 저자가 든 풍부한 백팩 저널리즘의 사례는 모바일방송 그 너머에서 무수한 1인들이 어떻게 무수히 연결되고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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