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4

김준엽 지음

판매가(적립금) 절판
분류 나남신서 1918
판형 신국판
면수 476
발행일 2017-05-20
ISBN 978-89-300-89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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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일본 학도병으로 징집되었던 저자 김준엽은 일본군을 탈출하여 청년시절을 중국 유격대와 중경임시정부에서 보낸 민족해방운동가이다. 광복 이후에는 중국에 남아 동아시아 역사를 연구하였으며, 1949년 귀국하여 평생을 학계에 몸담은 역사학자이자 교육자이기도 하다.

 

그의 회고록《장정(長征)》 시리즈의 제4권《나의 무직시절》은 그가 총장을 강제 사임한 1985년부터 1990년 초입에 이르는 시기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두환 독재정권의 만행과 그 결말, 민주주의 달성을 위한 진통이 저자의 개인사와 어우러져 대한민국 현대사를 그대로 그려 낸다. 정치사회적 격류 속에서 저자는 관직으로의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오직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한국 사회에 기여할 것을 선언한다. 그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재정리하며 한국의 역사의식을 제고하였고, 회고록《장정》을 집필하여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생동감 있게 기록하였다. 또한 계간〈사상〉을 창간하여 대한민국의 혼란스러운 지적 토양을 든든하게 다지고자 하였다.

 

저자가 강제 사퇴 이후로도 그 이전 못지않게 이토록 활발한 노력을 이어갔던 것은 바로 민족의 정기를 앙양함으로써 한국의 기초를 튼튼히 하길 소망했던 까닭이었다. 서문의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라”는 저자의 말은《장정》제1권과 2권《나의 광복군시절》에서부터 이어져 책 전반에 흐르는 올곧은 신념이다.

서문 7 


제 1장 역경 2년 반 21

1. ‘자의 반 타의 반’의 외유 21

2. 민족정기와 민주화를 위하여 38 


제 2장 역사의 심판 165

1. 6월 혁명 165

2. 유유자적 177

3. 총리 고사 239

4. 일선 복귀 362 

 

김준엽 연보 463

지은이 ㅣ 김준엽

한국사회에서 드물게 존경할 만한 원로인 김준엽은 일제 강점기인 1920년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났다. 일본 게이오대학 재학중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중국 전선으로 투입되었다가 탈출, 중국유격대에 가담하고 중경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에 참가하면서 항일 민족해방투쟁의 한가운데서 청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해방 직후 광복군 국내정진군의 일원이기도 했던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따라 귀국하지 않고 중국에 남아 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1949년 귀국하여 고려대 사학과 조교수를 시작으로 36년간 고려대에 몸담으면서 아세아문제연구소장과 총장을 지낸다. 아세아문제연구소에서 연구하며 펴낸 《한국공산주의운동사》(김창순과 공저)는 그의 필생의 노작이자 우리시대 명저 중 하나로 꼽힌다.

 

퇴임 이후에는 사회과학원을 설립하고 한중 학술문화 교류에 힘써왔으며,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녹여낸 회고록 집필에 정진하여 광복군 시절부터 시작되는 《장정(長征)》시리즈 5권을 펴냈다.

 

2011년 6월 7일 향년 92세로 별세하여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4묘역에 안장되었으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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