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준의 사상 세계

이혜경 외 지음

판매가(적립금) 30,000 (1,500원)
분류 포스텍 문명학 총서 03
판형 신국판
면수 432
발행일 2021-02-20
ISBN 978-89-300-4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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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의 선두에 선 유길준의 사상 세계
문명개화의 시기, 변화의 선두에 선 유길준의 뜨거운 분투

 

19세기 말 조선, 최초의 유학생 유길준은 변화의 선두에 서 있었다. 그는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을 공존시키려는 분투 속에서, 피하기 어려운 불협화음을 묵묵히 견디며 자신의 시대를 성실히 마주하려는 사람이었다. 이후 조선에서 서양 근대문명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일은 그가 열어 놓은 길 위에서 출발했다. 이 책은 유길준이 당대 조선인을 대표하여 서양 근대문명과 일본을 어떤 관점에서 이해했는지, 그리고 이는 이후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그가 남긴 저서와 사상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특히, 당시 조선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근대를 함께 살피며 유길준의 배경을 톺아봄으로써 조선-한국의 근대를 바라보는 데 유의미한 시점을 제시한다.

 

서론: 지키는 일과 바꾸는 일 5

 

 

제1부 변화를 주도하다

 

1장: 유길준의 세계 이해와 조선의 좌표: 《세계대세론》과 근대적 개념들 - 이예안

1. 새로운 세계 속에서 조선을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 23

2. 세계 각국에 고유ㆍ불변인 것: 종교 29

3. 고유한 것의 변화 가능성: 개화 35

4. 세계대세일반의 또 하나의 원리: 자유 44

5. 개항기 조선의 지형 57

 

2장: 유길준의 《정치학》을 통해 본 근대 동아시아 ‘정치학’의 수용 과정 - 김태진

1. 유길준은 어떤 학생, 어떤 번역자였나? 63

2. 유길준의 《정치학》 번역: 그는 무엇에 주목했는가? 69

3. 사라진 서론: 정치학은 어떤 학문인가? 78

4. 독일 국가학에서 일본 국법학으로, 그리고 조선 정치학으로 85

5. 블룬칠리와 라트겐의 사이: 유기체설의 삭제 97

6. 읽히지 못한 교과서 《정치학》 107

 

3장: 유길준의 7년전쟁사 저술에 나타난 국민 창출론 - 최정훈

1. 번역과 창작 사이 113

2. “교육”의 “개도”와 “법률의 보호”: 《서유견문》의 국민 창출론 119

3. “이탈리아의 통일” 혹은 “폴란드의 분열”: 《7년전사》의 저술 의도 126

4. 프로이센형 국민 창출론 137

5. 조선의 정치 공간에서의 《7년전사》 155

 

4장: 유길준의 《폴란드 쇠망전사》ㆍ《폴란드 말년전사》에 나타난 국민 창출론 - 최정훈

1. 저술로서의 번역 159

2. 유길준과 “만국전사”의 지적 조우 165

3. 폴란드 분할과 권력정치 176

4. 폴란드 귀족정치의 비판 184

5. 폴란드식 국민 창출 과정 194

6. 조선의 담론 공간 속 폴란드 멸망사 209

 

 

제2부 의도하지 않은 변화들

 

5장: 《서유견문》에서의 ‘양생/위생’ 개념: “양생하는 규칙”의 논리 구조 - 김태진

1. 유길준에게 양생이란 무엇인가 217

2. 양생/위생의 개념사: ‘번역어’로서 양생/위생 개념의 용례 221

3. “양생하는 규칙”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237

4. ‘서유-견문’이 전하는 목소리 260

 

6장: 《노동야학》에 나타난 국민 만들기 논리: 유길준이 본 대한제국의 ‘하등사회’ - 이새봄

1. 노동자의 탄생 265

2. 《노동야학》 집필 배경: 노동야학회와 노동자 교육 271

3. 《노동야학》의 근대성: ‘사회’와 노동자 280

4. 지식인이 본 ‘하등사회’: ‘스스로 도움’과 ‘직업’의식의 부재 287

5. 국가와 노동자를 연결하는 또 다른 고리, ‘임금’ 301

6. 《노동야학》이 바랐던 미래 309

 

7장: 유길준의 종교와 국가: 조선의 자유ㆍ독립을 향한 근본 가르침 - 이예안

1. 유길준에게 ‘종교’란 무엇인가 315

2. 정교일치의 세계: ‘근본 가르침’으로서의 ‘종교’ 320

3. 종교의 공통 속성의 발견: ‘신성’과 ‘도덕’ 326

4. ‘종교의 자유’론: ‘근본 가르침’과의 동거 333

5. ‘영혼의 교도’로서의 기독교 343

6. 통합의 기술 또는 구원의 신앙 357

 

8장: ‘직분’ 개념으로 보는 유길준의 주권의 원천: 후쿠자와 유키치와의 비교를 통해 - 이혜경

1. 유길준에게 ‘권리’와 ‘의무’는 어떤 것이었나 365

2. 한자어 ‘직분’ 개념의 근대 이전 용례 373

3. 후쿠자와의 “인생의 통의와 직분” 378

4. 유길준의 권리, 그리고 직분 386

5. 나라의 권리와 정부의 직분: 인민의 직분은 어디로? 391

6. 직업군의 직분들: 사농공상의 직분 399

7. 유길준의 문명의 길 404

 

 

유길준 연보 409

찾아보기 413

저자소개 425

 

이혜경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ㆍ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일본 교토대에서 중국근대사상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부교수이다.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에서 일어난 윤리관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표 논저로 《천하관과 근대화론: 양계초를 중심으로(2002),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중국 사상(번역, 2003), 《송명유학사상사(공역, 2005), 《량치차오: 문명과 유학에 얽힌 애증의 서사(2007),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2008), 《맹자사설(번역, 2011), 《신민설(번역, 2014), 《황종희가 꿈꾸는 도덕정치: 연대와 성장의 민주주의(2017) 등이 있다.

 

김태진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도쿄대 총합문화연구과 외국인 연구원, 서울대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등을 거쳤다. 현재 동국대 일본학과에 재직 중이다. 정치사상 전공으로, 근대 일본의 신체정치 담론 분석을 중심으로 근대 동아시아의 정치서사를 연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 논저로 《근대 동아시아의 신체정치: 일본의 바디폴리틱 구성과 동아시아》(2016), 《근대 담론의 형성과 지식장의 전환》(공저, 2017), 《계몽의 기획과 신체》(공저, 2019), 《전후의 탈각과 민주주의의 탈주》(공저, 2020) 등이 있다.

 

이새봄

일본 도쿄대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ㆍ서울대에 출강했으며, 현재 연세대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대 일본의 정치사상과 역사를 동아시아 및 서양과의 관계 속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특히, ‘문명개화’를 둘러싼 메이지 초기 지식인의 논의와 그 후속 세대 논자들의 문제의식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를 규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 논저로 “ ‘문명개화’와 《메이로쿠(明六) 잡지”(2019), 〈自由を求めた儒者: 中村正直の理想と現実(2020) 등이 있다.

 

이예안

일본 도쿄대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림대 한림과학원 HK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대 서양의 정치사회적 개념과 사상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번역ㆍ수용된 문제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 《사고를 열다: 분단된 세계 속에서》(번역, 2015), 《번역과 문화의 지평》(공저, 2015), 《근대번역과 동아시아》(공저, 2015), 《동아시아 예술담론의 계보》(공저, 2016), 《음빙실자유서》(공역, 2017), 《비교와 연동으로 본 19세기 동아시아》(공저, 2020) 등이 있다.

 

최정훈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서 서양사학 및 외교학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대학원 정치외교학부에서 외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6~2019년 공군사관학교 군사학과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지역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19~20세기 일본의 대중 출판사와 아마추어 역사가가 유럽ㆍ아메리카의 역사 지식을 일본과 한국의 사상 세계에 확산시키는 데 수행한 역할에 중점을 두고 사상사ㆍ북 히스토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 “메이지 전기 국가이성과 반(反)국가이성”(2016), “구가 가쓰난(陸羯南)의 균세(均勢) 담론에서의 반(反)국가이성”(2017), “후쿠자와 유키치와 존 힐 버튼의 지적 조우”(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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