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그림과 마음의 앙상블

유종인 지음

판매가(적립금) 24,000 (1,200원)
분류 나남신서 1919
판형 신국판
면수 348
발행일 2017-05-01
ISBN 978-89-300-8919-7
수량
총 도서 금액     24,000

공감의 언어로 읽는 조선의 걸작


같은 수박인데도 쥐한테 먹히는 수박의 표정은 흡사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하다. 수박의 표정은 자신의 것을 훔치고 파먹는 것들에게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오히려 희미한 미소마저 드리우는 신사임당의 수박은 어딘가 제 몸을 내어주는 은밀한 기쁨이 서린 듯하고 정선의 수박도 제 아랫도리를 파먹히는 와중에도 모종의 흐뭇한 표정마저 감돈다.

-본문 中

    

현대시, 시조, 미술평론으로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되며 화려하게 데뷔한 시인 유종인!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이어 오던 그가 드디어 조선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시인은 조선의 그림을 삶을 대하는 15가지 시선으로 나눠 폭넓은 안목으로 두루 다뤘다. 또한 등단 이후 오랜 시간 갈고닦은 세련된 언어와 쉬운 말로 조선시대의 걸작에 담긴 화가의 마음을 유려하게 풀어냈다. 그동안 익숙했던 미술사나 사조, 기법 등의 딱딱한 해설 대신 그림에 담긴 마음이 옮아오는 공감의 그림 읽기.

 

2018년 세종도서 교양부문(하반기) 선정

머리말

들어가는 말

 

01 조선의 풍속연애를 대하는 마음조선의 밀월, 인간 본원의 자연스러움

02 모임의 정경모임을 즐기는 마음혼자일 땐 몰랐던 마음을 켜다

03 풍류의 외도풍류를 살겠다는 마음일상에 퍼지는 넉넉한 파문

04 소소한 풍물사소함을 아끼고 즐기는 마음소슬한 목숨의 번짐

05 정신의 풍모겉과 속을 모두 담아내는 마음올곧게 그려내면 정신과 감정이 밖으로 내비친다

06 산수의 신비인생과 산천경계를 하나로 읽어내는 마음비경과 실경이 하나로 어우러진 희로애락의 풍경

07 문인의 기개사군자를 그리고 즐기는 마음푸르른 절개와 고아한 의취

08 자연이 주는 향과 맛음식을 즐기는 마음소박한 무지의 그릇에 담긴자비의 숨결

09 영모와 사생애완의 마음영모를 품은 화인의 눈빛

10 반영과 실체나를 내게 보태는 마음자신의 형상 너머에서 시작된 최초의 붓질

11 책과 인생책을 읽는 마음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영혼의 샘

12 꿈과 현실꿈을 붓으로 그려내는 마음속세를 떠나 도원경의 길을 걷다

13 고요한 마음의 자리잠을 이루는 마음또 하루의 삶을 건너는 묵묵한 영육의 징검돌

14 영원과 불멸목숨의 영원을 기리는 마음유한한 목숨을 넘은 영원의 ‘결’과 ‘무늬’

15 죽음과 삶의 응시죽음을 의식하는 마음죽음이 건네는 삶의 아름다움

지은이 ㅣ 유종인

인천 출생

1996년 계간 〈문예중앙〉 시 신인상

200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10년 〈플랫폼〉 문화비평상 미술비평 당선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당선

시집《사랑이라는 재촉들》,《양철지붕을 사야겠다》 외.

시조집《얼굴을 더듬다》,

산문집《염전》 외. 

지리산문학상, 송순문학상, 지훈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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