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한 줌

김상렬 지음

판매가(적립금) 14,800 (740원)
분류 나남신서 1879
판형 4*6판
면수 384
발행일 2016-08-15
ISBN 978-89-300-8879-4
수량
총 도서 금액     14,800
너나없이 시골살이를 꿈꾸는 도시인들의 시대. 그 꿈을 위해 15년 전 귀농한 소설가 김상렬이 2012년부터 3년여 동안 잡지 〈공주문화〉와 〈아름다운 인연〉의 ‘함박골 통신’ 꼭지에 연재한 원고를 모아 엮은 책이다. 초보 농사꾼 시절 좌충우돌기와 농군들의 살림살이 켯속, 사람과 삶에 대한 사색 등을 담은 지은이의 ‘일기장’이자 ‘가슴 시린 명상록’. 때로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때로는 신랄하고 묵직한 상념으로 도시인의 가슴을 파고든다.

◈ 출판사 서평

소설가, 자연을 살다!
15년차 귀농인 김상렬의 생명 감성 에세이!

너나없이 시골살이를 꿈꾸는 도시인들의 시대. 그 꿈을 위해 15년 전 귀농한 소설가 김상렬이 2012년부터 3년여 동안 잡지 〈공주문화〉와 〈아름다운 인연〉에 연재한 원고를 모아 엮은 책이다. 초보 농사꾼 시절 좌충우돌과 농군들의 살림살이 켯속, 사람과 삶, 글쓰기에 대한 사색 등을 담은 지은이의 ‘일기장’이자 ‘가슴 시린 명상록’. 때로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때로는 신랄하고 묵직한 상념으로 도시인의 가슴을 파고든다.

좌충우돌 초보 농부,
―10년이 지나니 비로소 농사꾼의 손과 그 가슴속을 알겠네!
 
김상렬 작가가 충남 공주 함박골 일대와 인연이 닿은 것은 2002년. 사람의 보금자리가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깊은 산속 농지를 사들이고부터다. 쑥대밭의 터를 고르고 길을 닦아 목조주택 한 채를 앉히고 시작된 농부로서의 삶.
 
그러나 그 녹록치 않은 과정이 책 곳곳에서 펼쳐진다. 제초제 없이 유기농 농사를 짓겠다고 배포 좋게 으름장을 놓지만, 잡초와 싸우다 지치고, 가지치기도 마늘심기도 때를 놓치기 일쑤이다. 애써 마련한 오동나무 벌통에는 단 한 마리의 벌도 들지 않고, 덜 썩힌 두엄 탓에 채마밭엔 개미떼가 들끓는다. 그렇게 몸 굴리고 땀 흘리며 10여 년,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고 논밭과 삶터를 가꾸며, 소설가는 어엿한 농부가 된다.
 
절기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산천초목과 그 리듬에 따라 일하고 먹는 삶은 유쾌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하지만 시골살이에 낭만만 있는 것이 아님은 당연지사. 농민들이 마주한 현실과 안타까운 농촌의 실상 또한 낱낱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과 더불어, 삶에 대하여
농부로서 일하지 않는 시간은 오롯이 소설가로서의 시간이다. 독서와 사색, 글쓰기가 삶의 주축이 된다. 특히나 겨울은 한 해 동안 바삐 움직이며 얻은 생각거리를 다듬고 벼리는 계절이다. 그렇게 가다듬은 이 책의 글 속에는 못난 우리 모습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올바른 삶을 향한 끝없는 탐구가 담겨 있다. 이웃과의 짧은 만남이나 동식물의 작은 행태도 사람과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평생의 업인 글쓰기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나 신념 또한 곳곳에서 논의된다. 때로는 매섭고, 때로는 검박하고 소탈한 시선이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자연과 함께, 자연스레 살아가는 삶
지은이가 꿈꾸는 삶은 자연과 함께, 자연스레 살아가는 삶이다. 그는 “농사든 글이든, 뭐든지 하늘의 섭리에 거역하지 않고 자연 순리대로 따르면 틀림이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일용할 작물은 농약과 비닐멀칭 없이 오롯이 길러내기 위해 애쓰며, 과학발전을 멈추어야 한다는 고집스런 주장까지 서슴지 않는 것 또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은 아닐까. 햇살 한 줌, 알밤 한 톨에 감동하는 마음과 산천의 모든 숨탄것들에 대한 애정은 도시인들이 잃어버린 자연 감성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일이 자꾸 겹치거나 물건이 거듭 쌓이는 모양을 일컫는 ‘곰비임비’,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음을 나타내는 ‘안다미로’ 등 순우리말을 능숙하게 활용하여 글을 엮어낸 점 또한 돋보인다. 만화방창한 숲길처럼 어지러우면서도 조화로운 생각의 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머리말

 

시골, 그 밥상이 행복이다

 

햇살 한 줌 / 가지치기 / 복수초와 그 일행 / 나무를 노래함 / 물소리, 또 물소리 / 쑥 이야기 / 민들레 사랑 / 저 눈부신 산천 / 집짓기 / 몸에 맞는 삶 / 호미의 마음 / 오른팔이 아프다 / 달콤한 쓴맛 / 사람 꾀꼬리 / 가납사니 혀끝


여름

씨감자, 어머니 / 마늘 냄새 / 왜 흙으로 돌아가는가 / 풀이 약이다 / 잡초 전쟁 / 동물의 왕국 / 염소는 외눈박이 / 붙어사는 목숨 / 연꽃과 모기 사이 / 숲속에 길이 있다 / 우리 식문화 유감 / 비 오는 날의 사색 / 우주는 넓고


가을

삶은 달걀177땅은 숨 쉬고 싶다184벌, 또는 벌(罰)189잃어버린 열매195코스모스 사람들201하늘의 선물207씨앗을 거두면서213산책의 즐거움219나무 우체통227풀잎 소리, 우리말232치유의 문학 숲238농사작법 글쓰기245허수아비의 꿈251비우기의 불놀이257장작 쌓기264

 

겨울

상상력이 열리는 창 / 도토리에 관한 명상 / 발효의 향기 / 외로운 늑대들 / 이제는 그만! / 깊은 산울림 / 자연의 리듬으로 / 책 읽는 시간 / 글 농사는 한겨울 / ‘자연스럽다’는 것 / 행복하세요? / 음악은 나의 힘 / 지금, 여기! /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산은 영혼의 고향

 

인터뷰

자연 속에서 세상을 읽는 소설가

김상렬
1975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소리의 덫〉으로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오랫동안의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2002년 귀촌하여 현재 공주 마곡사 근처의 한 산골에서 오직 글농사, 밭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동안 펴낸 작품집으로는《붉은 달》,《뒷기미 세상살이》,《따뜻한 사람》,《사랑과 혁명》,《그리운 쪽빛》등이 있으며, 채만식문학상과 중앙대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prev next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