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성일 옮김

판매가(적립금) 12,800 (640원)
분류 나남 셰익스피어 선집 5
판형 신국판
면수 236
발행일 2015-12-01
ISBN 978-89-300-19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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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2,800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인 <맥베스>는 그 주인공이 악인이라는 점에서 특이한 작품이다. 맥베스가 저지르는 시역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고, 그가 부당한 수단으로 왕위에 오른 뒤에 범하는 일련의 비열한 잔혹행위는 그를 더할 나위 없는 악당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악몽의 나날을 보내며 그가 겪는 고통은,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라 그가 당연히 받아야 할 형벌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혐오감보다는 오히려 연민의 정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그를 향한 감정이입과 자아투사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악행으로 점철되었지만 고통스런 삶을 살며 그가 갖게 된 달관과 체념, 그리고 다가오는 운명 앞에서 그가 보이는 불굴의 용기는 그의 죽음을 장엄한 것으로 만든다. <맥베스>는 ‘운명비극’이라 불러도 좋을 작품이지만, “성격이 곧 운명”이라는 생각을 재확인시켜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독보적인 셰익스피어 전문가 이성일 연세대 명예교수의 번역으로《맥베스》(Macbeth)가 출간되었다. 셰익스피어 4대비극의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인《맥베스》는 탁월한 무장(武將)인 맥베스가 주군을 시해하고 왕위에 오르지만 양심과 욕망 사이에서 고뇌하다가 운명의 노리개로 전락하여 파국을 맞는 내용을 장엄하고 생생하게 그려낸 명작이다. 무대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의 편안한 호흡을 염두에 두고 글자 수와 운율까지 매끄럽게 다듬은 유려하고 시적인 대사들은 숱한 여타의 번역본과는 또 다른 차원의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맥베스〉와 비교해서 감상한다면, 시대와 문화 그리고 장르를 오가며 변주되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선과 악의 소용돌이 속에서

천사도 악마도 될 수 없는 인간의 슬픔


덩컨 왕의 종친이자 충신으로 인정받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무장 맥베스. 그는 반란군을 진압하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동료 장군 뱅쿠오와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로부터 왕좌에 오를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욕망의 불꽃을 태우기 시작한다. 게다가 담대한 맥베스의 아내는 야심을 부추기는 달콤한 속삭임을 계속하고,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던 그는 결국 왕좌를 차지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성에 방문한 덩컨을 제거한다. 이어 왕의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후손이 왕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뱅쿠오를 살해하고, 도망친 덩컨의 아들 맬컴과 반정을 꾀하는 맥더프의 처자식을 무자비하게 해친다. 그러나 이후 양심의 가책을 느낀 맥베스는 뱅쿠오의 망령에 시달리며 점점 심약해지고, 마녀들은 여자가 낳은 자는 그를 해치지 못하고 버넘 숲이 진격해올 때까지는 결코 패퇴하지 않는다는 수수께끼 같은 예언을 던지는데….


《맥베스》는 나라와 왕권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던 명예로운 무장이 주군을 시해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동료와 아녀자를 살해하며 무고한 인명을 거침없이 참살하는 폭군으로 몰락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숭고한 영웅이 운명과 대결하다가 추락하고 파멸한다는 전형적인 비극의 스토리를 답습하는 이 작품이 어떻게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이 될 수 있었을까?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맥베스라는 인물이 갖는 성격적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 맥베스는 완벽한 성자도, 그렇다고 파렴치한 악인도 아닌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그는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최고의 무사로서 덩컨 왕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는 왕관을 차지하겠다는 야망을 가졌다. 실력 면에서나 왕위계승 서열 면에서 밀리지 않는 그가 역심을 품은 것은 당연한 듯 보이나 국왕의 권리는 신에게서 부여받은 절대적인 것이라는 ‘왕권신수설’이 지배하던 절대군주제 사회에서 목숨을 건 도전을 꿈꾸고 감행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 옮긴이 머리말  7

? 일러두기  11

? 등장인물  15


1막  1장  17 / 1막 2장  19 / 1막 3장  25 / 1막 4장  38 / 1막 5장  43 / 1막 6장  49 / 1막 7장  52

2막  1장  58 / 2막 2장  63 / 2막 3장  70 / 2막 4장  85  

3막  1장  90 / 3막 2장  100 / 3막 3장  106 / 3막 4장  110 / 3막 5장  122 / 3막 6장  125

4막  1장  129 / 4막 2장  144 / 4막 3장  152

5막  1장  170 / 5막 2장  176 / 5막 3장  179 / 5막 4장  186 / 5막 5장  189 / 5막 6장  193 / 5막 7장  194 / 5막 8장  198 / 5막 9장  201


? 작품해설  205

? 옮긴이 약력  231

지은이 |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1616)

 

영국의 시인, 극작가. 세계 연극사상 최대의 극작가. 영국 문학사를 장식한 대시인.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한 여름 밤의 꿈' 등 37편의 희곡과 장시 2편과 54편의 소네트를 썼다. 

 

 

옮긴이 | 이성일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였고, 미국 텍사스테크 대학에서 “Shakespeare as a Literary Critic”(문학평론인으로서의 셰익스피어)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 영문학과 교수를 지내며 셰익스피어 및 영국 르네상스 극문학을 강의했다. 현재는 연세대 명예교수.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2세>(2011), <줄리어스 씨저>(2011), <리처드 3세>(2012), <오셀로>(2013), 존 웹스터의 <아말피의 여공>(2012), 크리스토퍼 말로의 <포스터스 박사의 비극>(2015) 등의 극작품들을 번역 출간했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문학상’(1990)과 ‘한국문학번역상’(1999)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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