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화

악셀 호네트 지음 강병호 옮김

판매가(적립금) 9,000 (450원)
분류 나남신서 1169
판형 4*6판
면수 160
발행일 2015-09-30
ISBN 978-89-8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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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9,000
악셀 호네트는 루카치가 제안한 “물화”(物化) 개념을 우선 하이데거와 존 듀이의 통찰에 힘입어 재해석한다. 그의 중심테제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 자연 사물들 그리고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평가하기 전에 먼저 인정하는 자세에서 만난다. 우리의 인식과 행동에서 우리가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 그리고 자연에 대한 이 “선행하는 인정”을 망각할 때 우리는 그것들을 물화하기 시작한다.

호네트는 이 테제를 하이데거나 듀이 같은 유명한 철학자들의 논의에 힘입어 단지 철학사적으로만 정당화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는 발달심리학과 인정이론을 동원하여, 선행하는 인정이 객관화하는 인식에 시간적으로 발생적으로만이 아니라, 개념적이고 체계적으로도 선행한다는 것을 논증한다. 나아가 마지막 장에서 이렇게 해석되고 새롭게 정식화된 “물화” 개념이, 인간의 삶의 가능성을 왜곡하고 제한하는 사회병리들을 사회학적으로 추적하고 규범적으로 비판하는 데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를 암시한다.

 

 한국어판에 붙여  5

 

 

머리말  9

 
들어가는 말  15
 

 

1 루카치의 물화 개념  23
 

2 루카치에서 하이데거와 듀이로  37

 
3 인정의 우선성  59
 

4 물화: 인정 망각  81

 

5 자기물화의 윤곽  101

 

6 물화의 사회적 원천  123

 
 


참고문헌  141

 

옮긴이의 글  149

 

지은이 ㅣ 악셀 호네트(Axel Honneth, 1949 - )

 

호네트는 위르겐 하버마스를 뒤이어 현재 프랑크푸르트학파를 대표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사회 철학자다. 콘스탄츠 대학과 베를린 대학을 거쳐, 1996년부터 하버마스 후임으로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2001년부터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산실인 사회연구소(Institut f?r Sozialforschung)의 소장이 되어 비판이론의 전통을 잇고자 애쓰고 있다. 뉴욕의 뉴 스쿨(New School)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 대학 등 여러 대학의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Deutsche Zeitschrift f?r Philosophie, European Journal of Philosophy, Constellation 등 여러 명망 있는 학술잡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하버마스의 제자이긴 하지만, 자신을 “이제 어른이 된 제자”라고 표현한다. 자신은 “배신자이거나 살부를 감행한 사람”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그늘에서 성장한, 그러나 자립적 사고를 가진 그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말처럼 그는《권력 비판을 통해서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계몽의 변증법의 정신을 잇는 사회비판이론의 모델로 미셸 푸코의 투쟁 모델과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모델을 확인하면서 두 모델의 매개가 필요하다고 암시하였고, 찰스 테일러, 리쾨르 등으로부터 “획기적인(bahnbrechend) 연구”라는 평가를 얻은 자신의 주저《인정투쟁에서 청년 헤겔의 “인정투쟁” 개념을 통해 하버마스의 모델에 헤겔적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미셸 푸코의 사회이론적 성과를 의사소통이론적 틀 안으로 통합”하려고 하였다.
 
  자신의 등록상표가 된 “인정이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 외에, 심리학과 정신분석학, 사회에 대한 경험적인 연구를 종합하여 통합학문적(interdisciplinary)이고 규범적 의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사회비판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주된 관심사이다.

 

옮긴이 ㅣ 강병호

한림대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하버마스의 토의적 민주주의 이론. 민주주의에 대한 규범적이고 사회학적인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철학과에서 악셀 호네트 교수의 지도를 받아 ‘존중의 윤리. 칸트 도덕이론에 대한 인본주의적-의무론적 해석’(Ethik der Achtung. Eine humanistisch-deontologische Inter-pretation der Kantischen Moraltheorie)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윤리학, 사회철학, 서양근대철학을 중심으로 강의 중이다. 악셀 호네트의 논문 ‘노동과 인정: 새로운 관계규정을 위한 시도’를 번역했다. 논문으로, ‘Werte und Normen bei Habermas. Zur Eigendynamik des moralischen Diskurses’(2009),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사회적 갈등의 도덕적 구조와 논리’ (2010), ‘칸트에게서 사람에 대한 존중과 법에 대한 존경. 관계규명을 위한 시도’ (2013), ‘정언명령의 보편법 정식과 목적 그 자체 정식. 두 정식의 등가성에 관하여’ (2013), ‘정언명령의 세 주요 정식들의 관계. 정언명령의 연역의 관점에서’(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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