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ㅣ 악셀 호네트(Axel Honneth, 1949 - )
호네트는 위르겐 하버마스를 뒤이어 현재 프랑크푸르트학파를 대표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사회 철학자다. 콘스탄츠 대학과 베를린 대학을 거쳐, 1996년부터 하버마스 후임으로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2001년부터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산실인 사회연구소(Institut f?r Sozialforschung)의 소장이 되어 비판이론의 전통을 잇고자 애쓰고 있다. 뉴욕의 뉴 스쿨(New School)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 대학 등 여러 대학의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Deutsche Zeitschrift f?r Philosophie, European Journal of Philosophy, Constellation 등 여러 명망 있는 학술잡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하버마스의 제자이긴 하지만, 자신을 “이제 어른이 된 제자”라고 표현한다. 자신은 “배신자이거나 살부를 감행한 사람”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그늘에서 성장한, 그러나 자립적 사고를 가진 그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말처럼 그는《권력 비판》을 통해서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계몽의 변증법》의 정신을 잇는 사회비판이론의 모델로 미셸 푸코의 투쟁 모델과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모델을 확인하면서 두 모델의 매개가 필요하다고 암시하였고, 찰스 테일러, 리쾨르 등으로부터 “획기적인(bahnbrechend) 연구”라는 평가를 얻은 자신의 주저《인정투쟁》에서 청년 헤겔의 “인정투쟁” 개념을 통해 하버마스의 모델에 헤겔적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미셸 푸코의 사회이론적 성과를 의사소통이론적 틀 안으로 통합”하려고 하였다.
자신의 등록상표가 된 “인정이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 외에, 심리학과 정신분석학, 사회에 대한 경험적인 연구를 종합하여 통합학문적(interdisciplinary)이고 규범적 의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사회비판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주된 관심사이다.
옮긴이 ㅣ 강병호
한림대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하버마스의 토의적 민주주의 이론. 민주주의에 대한 규범적이고 사회학적인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철학과에서 악셀 호네트 교수의 지도를 받아 ‘존중의 윤리. 칸트 도덕이론에 대한 인본주의적-의무론적 해석’(Ethik der Achtung. Eine humanistisch-deontologische Inter-pretation der Kantischen Moraltheorie)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윤리학, 사회철학, 서양근대철학을 중심으로 강의 중이다. 악셀 호네트의 논문 ‘노동과 인정: 새로운 관계규정을 위한 시도’를 번역했다. 논문으로, ‘Werte und Normen bei Habermas. Zur Eigendynamik des moralischen Diskurses’(2009),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사회적 갈등의 도덕적 구조와 논리’ (2010), ‘칸트에게서 사람에 대한 존중과 법에 대한 존경. 관계규명을 위한 시도’ (2013), ‘정언명령의 보편법 정식과 목적 그 자체 정식. 두 정식의 등가성에 관하여’ (2013), ‘정언명령의 세 주요 정식들의 관계. 정언명령의 연역의 관점에서’(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