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의 마지막 7일

김상렬 지음

판매가(적립금) 12,800 (640원)
분류 나남창작선 132
판형 신국판
면수 292
발행일 2015-09-20
ISBN 978-89-300-0632-3
수량
총 도서 금액     12,800
뒤주에 갇혔다는 믿어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의 반신반의와 원망, 그를 넘어 분노로, 끝내는 절망에 사로잡혀 외로움 속에 죽어가기까지 처절했던 7일 동안의 고백.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되 작가만의 독창적인 문학적 상상력으로 가공한 이 소설은, 각 장면마다 생생하고 직설적인 대화체로 표현되어 내용전개가 빠르고 극적이다. 사도세자가 직접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일인칭시점으로 독자들은 그의 분노와 절망, 그리움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힌 채 과연 어떻게 죽어갔을까?


작가의 말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을 애도함

4

 

 

 

첫째날

쾅, 세상의 문이 닫혔다. 아버님이 나를 정말 죽이실까? 아니야, 하고 나는 강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일식

9

둘째날

아, 어찌하여 당신은 이다지도 비정하고 무자비할 수 있단 말인가.

 

달빛 자르기

69

셋째날

나는 시뻘건 불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른다. 임금을 찌르고, 왕비를 찌르고, 세상은 온통 불바다, 칼바람이다.

불바다

141

넷째날

옆으로 길게 누워, 한쪽 귀를 바닥에 바싹 밀착시킨다. 땅 속에서 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졸졸졸, 꾸르르 쿨쿨, 콸콸콸, 콸콸.

저 물소리

211

다섯째날

마음속의 나무닭은 어디론지 훨훨 날아가 버리고, 그 대신 또 어디선지 어지러운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나무닭

239

여섯째날

할바마마, 아비를 살려 주옵소서. 살려 주옵소서. 그런데 안 오다니, 그토록 울부짖던 내 아들이 아직껏 한 번도 내 곁으로 오지 않고 있다니!

녹은 쇠를 먹는다

265

마지막 일곱째날

그 분노와 살의도, 증오도, 복수의 칼날도 끊어진 지 이미 오래, 오직 줄기차게 덤벼드는 건 졸음 사이로 비쳐 들어오는 알 수 없는 한 줄기 빛다발뿐.

흙사람

281


작가 김상렬(金相烈)은 1975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 소설〈소리의 덫〉당선으로 문단에 나왔다. 역사와 사회의식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온 작가가 그동안 펴낸 작품집으로는《당신의 허무주의,《붉은달,《따뜻한 사람,《달아난 말,《그리운 쪽빛》등 다수가 있다. 그 창작활동으로 채만식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상, 중앙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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