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마술, 그리고 마술의 쇠퇴3

키스 토마스(Keith Thomas) 지음 이종흡(경남대 역사학과) 옮김

판매가(적립금) 30,000 (1,500원)
분류 학술명저번역총서(학술진흥재단) 365
판형 신국
면수 536
발행일 2014-08-30
ISBN 978-89-300-87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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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30,000

기독교와 마술, 그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낸

생생한 서양 근세의 파노라마!!

 

  중세와 근세에 걸쳐 서양의 정신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 없이 ‘기독교’를 말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주류에 해당하는 왕족이나 귀족의 ‘역사’와 ‘유적’만을 토대로 복원해낸 불완전한 시대 이미지일 뿐이다. 당시 민중들과 관련된 자료와 민담을 연구하다 보면 이러한 기독교의 세계 외에 또 하나의 세계가 나타나는데, 그것은 곧 ‘마술의 세계’이다. ‘마술의 세계’는 ‘기독교의 세계’에 비해 천시되어 어둠 속에 묻혀 있었지만 서양의 근세를 설명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주제이다. 옥스퍼드 출신의 세계적 역사학자 키스 토마스는 이 점에 주목하여 1617세기 영국 생활상과 관련된 방대한 사료를 통해 당대의 마술(점성술, 주술)에 대해 밝히고, 마술과 기독교의 관계, 그리고 마술의 퇴조현상을 추적하여《종교와 마술, 그리고 마술의 쇠퇴(Religion and the Decline of Magic, 1971)를 저술했다.

 

인간의 영적 구원을 목적으로 하는 종교와 인간의 세속적 욕망을 해결해 주는 마술은 표면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존재했을 것 같지만, 그 실상을 살펴보면 양자는 항상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종교와 마술 간 관계라는 프리즘을 통해 근대 초 영국사 전반을 조명한 대작이다. 출판 직후 “지난 세대 영국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기여”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 책은 정치사, 사회사, 경제사, 과학사, 기술사, 지성사, 종교사, 문화사, 여성사, 군사사 등 온갖 역사학 갈래들을 넉넉히 품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프롤로그

 

 

제1장  환 경

 


 

제1부  종 교

 

 

제2장  중세교회의 마술

 

 

제3장  종교개혁의 영향

 

 

제4장  섭 리

 

1. 불행의 신적 기원

 

2. 경고담

 

3. 신성모독

 

4. 교리와 그 용도

 

 

제5장  기도와 예언

 

1. 기 도

 

2. 치 료

 

3. 예 언

 

4. 결 론

 

 

제6장  종교와 사람들

 

1. 교회와 사회

 

2. 조언에 대한 수요

 

3. 무지와 무관심

 

4. 회의론

 

 

지은이 ㅣ 키스 토마스(Keith Thomas, 1933~)

 

1933년 영국 웨일스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래머스쿨 시절부터 역사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그는 1950년 옥스퍼드 발리올 칼리지에 진학해 크리스토퍼 힐 같은 걸출한 역사학자들의 지도하에서 근대 초 연구자(early modernist)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약관 22세에 옥스퍼드 올소울즈칼리지 역사학 교수로 발탁되었고, 38세가 된 1971년에 이 책《종교와 마술, 그리고 마술의 쇠퇴를 출판해 일약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마르크스-베버적인 거시적 관점과 인류학의 미시적이고 두터운 기술(記述)을 결합하여 총체성 속의 다양성을 드러낸 그의 역사학은 ‘20세기 최고의 성과’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그는 1979년에 영국학술원회원에 올랐고, 1988년에는 기사작위를 받았다.

 

이 책 외에도 Man and the Natural World(London: Penguin Books, 1984)과 The Ends of Life: Roads to Fulfillment in Early Modern England(Oxford University Press, 2009) 같은 작품이 널리 읽히고 있다. 그는 르네상스 휴머니스트들처럼 연구와 공직 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1986년에는 옥스퍼드대학 코퍼스크리스티칼리지(Corpus Christi College) 학장에 취임했고(2000년 은퇴 후 잠시 옥스퍼드대학 임시 부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 이사직을 수행했으며, 1993년부터 1997년까지는 영국학술원의장으로 활동했다. 1992년부터는 왕립역사기록자문위원(Royal Commission of Historical Manuscripts)으로, 1997년부터는 브리티시라이브러리의 예술?인문사회과학 자문위원회(British Library Advisory Committee for Arts,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옮긴이 ㅣ  이종흡

 

1957년생으로 고려대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남대 역사학과 교수이다. 서양 근대의 형성을 지성사/과학사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것이 주관심사이며, 대표 출판물로는《마술 과학 인문학: 유럽 지적 담론의 지형(저서, 1999),《학문의 진보(번역주해서, 2002),《서양과학의 기원들(역서, 200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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