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으로 바라본 법조계, 그리고 대한민국
기자는 특종으로 세상을 바꾼다.
“기자는 특종으로 세상을 바꾼다. 특종은 기자의 존재 이유고, 숙명이다.”
1987년 1월 15일자〈중앙일보〉사회면 귀퉁이에 실린 대학생 변사사건 기사가 대통령 직선제를 밝히는 6?29 선언을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됐다.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보도이다. 이렇듯 특종기사는 사회를 바꾸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기도 한다. 특히 권력과 재벌 등의 치부를 폭로하는 법조기사는 폭발력이 큰 경우가 많다.
이 책《오프 더 레코드》는 법조기자 이수형의 특종 기록이다. 그가 이루어낸 법조계 특종은 하나의 작은 기사에서 출발하여 때로는 법조계 안을, 때로는 대한민국 전체를 흔들었다. 기자 이수형의 특종 기록은 그래서 곧 작지만 큰 변곡점의 기록이다.
법조계, 그리고 대한민국
1997년 김현철 씨 비리사건에서의 이성호 씨 추적보도 (1997년 제29회 한국기자상 및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1998년 의정부 판사 금품수수비리 보도(‘이달의 기자상’)
1999년 옷로비의혹사건에서의 사직동팀 보고서 추적보도 (2000년 제17회 관훈언론상 및 ‘이달의 기자상’)
2000년 안기부 선거자금유입사건 보도 (2000년 제32회 한국기자상 및 ‘이달의 기자상’)
2001년 춘천초등학생 강간살인범 무기수 재심 스토리
이 책에 소개된 이수형 기자의 취재 기록의 일부이다. 그의 거침없는 취재의 결과물이자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우리나라의 자화상이라고도 할 만하다. 그의 특종은 법조계라는 필터를 통해 때로는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를 들추어냈으며, 때로는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단초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이수형 기자가 보여준 밤낮 가리지 않는 취재원과의 만남, 흥미진진한 진실의 규명 과정이 이 책에 담기어 있다. 무엇이 그를 이끌었을까?
“세상을 변화시키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것, 그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이수형 기자의 말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한 그의 기록은 그래서 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관심을 가진 이에게는 살아 있는 대한민국의 기록으로, 기자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에게는 가슴 뛰는 취재기록으로도 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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