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런던올림픽 참가.
그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과 올림픽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현대사 교양총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현대사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 수집 및 관리․전시․교육․조사연구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자 2012년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현대사박물관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그동안 학계에서 쌓아온 현대사 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일반인이 좀더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현대사 교양총서’ 시리즈를 발간하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현대사 교양총서’를 기획하면서 특히 중점을 두었던 점은 균형 있고 미래지향적인 역사인식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 현대사의 여러 사건과 인물들을 둘러싸고 첨예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균형 잡힌 역사인식이 무엇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첫 간행분《대한민국 헌법 이야기》,《런던에서 런던까지: 대한민국 올림픽 도전사》에 이어 올해 안에《국제법과 함께 읽는 독도 현대사》,《세계의 한인 이주사》등이 계속해서 출간된다.
•1948년 런던올림픽과 대한민국의 탄생•
1948년 런던올림픽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올림픽 역사상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패전국 독일과 일본은 초청장을 받지 못했고, 소련은 불참하였으며,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같은 공산주의 국가들은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하였다. 제14회 런던올림픽은 제2차 세계대전의 엄청난 참화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고 올림픽의 본질을 되살리기 위해 열린 뜻깊은 행사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 런던올림픽에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처음 참가하였다. 당시의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림픽선수단을 파견할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 참가를 단순히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갓 해방된 조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선수단이 런던에 도착한 지 며칠 뒤인 7월 17일, 제헌국회는 대한민국헌법을 공포하였고, 8월 15일 마침내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 탄생하였다. 이에 우리 대표선수단은 세계 각국의 선수단에게 대한민국의 이름을 알리는 등,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 홍보단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선수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후의 올림픽 참가사, 그리고 다시 한 번 런던올림픽•
그리고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열렸을 때, 세계를 격동시키는 중심국가가 된 대한민국은 금메달 13개로 종합순위 세계 5위를 차지하였다. 대회 참가 규모와 운영, 선수단의 성과 등 모든 면에서 1948년 런던올림픽과는 판이하게 다른 발전을 이루어낸 것이다.
어떻게 64년 만에 이러한 변화가 있었을까? 지은이 나영일 교수는 1948년 런던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두 번의 올림픽을 중심으로 그간의 대한민국 올림픽 참가사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대한민국이 그간 걸어온 변화의 역사와 정확히 일치한다. 두 번의 런던올림픽 참가 사이의 변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변화와 동시에 대한민국 자체의 변화와 발전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인 것이다.
나영일 교수는 특히 1948년 런던올림픽 선수단의 런던까지의 여정, 올림픽 기간 동안 벌어진 경기 내․외의 역사들을 희귀한 자료, 사진들과 함께 소개하여 당시 대회와 시대의 분위기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낸다. 또한 하계올림픽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동계올림픽, 장애인올림픽 참가사도 모두 읽기 쉽게 정리하였다. 이 책은 올림픽 관련 기록들을 하나로 모은 올림픽사 기록으로서도 그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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