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로드》에 이은 두 번째 ‘로드’ 시리즈
‘길’을 통해 한국 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난다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는 이제 우리뿐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문화수입국에서 문화수출국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류의 원천인 우리 문화의 힘과 저력은 어디서 왔을까?
우리는 실크로드를 통하여 비단을 비롯한 많은 문물과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받아들였다. 초원로를 통해 청동기문화를 받아들이고 북방으로부터는 샤머니즘이 유입되었다. 유교사상은 한사군 시기 한반도에 전래, 수용되어 지금까지 한국인의 가치지향에 깊이 자리 잡았다. 또한 불교는 간다라 지방을 거쳐 천산남로를 통해 서역을 거쳐 한반도로 유입되었다. 이러한 무속신앙, 유교사상, 불교문화는 한국의 역사와 함께 호흡하고 토착화되어 한국 전통문화의 근간을 이루었다. 현재 한국 문화를 세계로 내보내는 길이 한류로드라면 실크로드는 우리가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문화를 꽃피우게 한 길이다. 한류로드를 가능케 한 길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문화는 모두 ‘길’로 통한다
이와 같이 실크로드는 우리 문화의 시작이고 현재이고 미래이다. 디지털화로 인해 국가 간의 문화교류가 더 이상 육로만을 통하지 않지만, ‘길’을 통해 문화를 교류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크로드가 한류로드가 된 것처럼 말이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민국 대표 문화전도사, 자칭 한류전도사라 불리는 이력의 저자는 그동안 펼쳐온 여러 전시회와 특별전, 행사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벌전시켜온 문화의 글로벌함을 바탕으로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창조적 한국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책은 신라 승려 혜초가 실크로드를 따라 불교 성지를 순례하고 쓴〈왕오천축국전〉과 북방 스키타이계 영향을 받은 신라의 ‘황남대총’, 인도 불교문화와 토착문화의 합작품인 ‘고려불화’, 중앙아시아와의 문화교류가 확인되는 고구려 벽화도 등의 문화유적에 대한 고찰을 통해 문화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계속해 이어지는 네트워크라는 것을 재확인한다. 기존 옛 문화를 탐방한다는 식의 예전 문화관련 도서에 만족하지 않고 문화 간 DNA의 일치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어떻게 계승, 발전, 창조시킬까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K-pop으로 발현된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이제 한국 문화는 다양한 문화예술, 우리가 기존에 가진 전통문화를 더욱 활발히 해외에 알리고 이를 계승, 발전, 창조하여 K-Pop에서 K-Culture, K-Style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한류로드》에 이어 나온 두 번째 ‘로드’ 시리즈인《실크로드와 한국문화》가 바로 그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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