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크 루소 고백록 2

장자크 루소 지음 이용철 옮김

판매가(적립금) 35,000 (1,750원)
분류 학술명저번역총서(학술진흥재단) 311
판형 신국판
면수 656
발행일 2012-02-10
ISBN 978-89-300-85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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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35,000


루소의《고백록》은 서양문학사의 고전으로 꼽히지만, 먼지가 쌓인 고전으로 서가에만 얌전히 꽂혀 있을 책이 아니다. 제목으로 인해 이 책을 기독교적 전통에 선 자서전으로 오해하고 따분한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 사실《고백록》에는 어두운 무의식의 심연에서부터 신성에까지 고양된 한 현대적 영혼의 너무나 솔직하고 생생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얼핏 보면 사소한 사건들이 한 인간의 영혼에 얼마나 깊은 주름을 새겨 넣으며 어떻게 한 개인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을 읽어나가노라면, 우리는 어느새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루소의 삶에 흠뻑 빠져 들어가게 된다.
우리가 루소와 맺게 될 관계는 공감적일 수도 있고 비호감적일 수도 있지만, 그러한 감정적 반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관계의 직접성이다.《고백록》을 읽은 후 밉든 곱든 루소는 우리들에게 3인칭의 존재가 아니라 2인칭의 존재로 변형되며, 우리는 싫든 좋든 나와 ‘그대’를 ‘우리들’ 인간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영혼이 갖는 아름다움과 추악함, 그리고 그들이 겪는 행복과 고통이 나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또 얼마나 애써 모르는 척하며 살고 있는가. 루소의《고백록》은 다른 사람들, 더 나아가 우리들 자신에 대한 무관심을 깨트리려는 절규일 수도 있다.

 


제2부

7권(1741~1747)                                                       
제8권(1748~1755)                                                    
제9권(1756~1757)                                                     
제10권(1758~1759)                                                     
제11권(1760~1762)        
                                             
옮긴이 해제  593

장자크 루소 연보  629

찾아보기  639

 

 


지은이 ㅣ 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난한 시계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10세 때에는 아버지와 헤어져 견습생의 삶을 살았다. 16세 때 제네바를 떠나 각지를 떠돌다 17세 때 후원자가 될 바랑 부인의 집으로 들어가 주로 독학으로 공부했다. 30세 때 파리로 올라간 그는 자신이 꿈꾸던 문학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어렵게 생활하는 가운데 1745년에는 평생의 반려자가 될 테레즈를 만났는데,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은 모두 고아원에 보내졌다. 1750년 문명비판론인《학문예술론》으로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하였고, 1755년 출간된《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는 독창적인 사상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그는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점차 문단과 거리를 두고 고독을 추구했다. 1761년부터 1762년에 걸쳐《신엘로이즈》,《사회계약론》,《에밀》을 잇달아 출간했는데,《에밀》이 고등법원에서 유죄선고를 받으면서부터 스위스 등을 떠돌며 도피생활을 했다. 그는 이후 사람들의 박해와 비난에 맞서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전적인 글쓰기에 몰두하여《고백록》,《루소가 장자크를 판단하다, 대화》,《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남겼다.


옮긴이 ㅣ 이용철(李龍哲)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루소의 글쓰기에 나타난 상상적 자아”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루소: 분열된 영혼》이 있고, 역서로는 장자크 루소의《에밀 또는 교육론》(공역), 리오 담로슈의《루소: 인간 불평등의 발견자》, 마티외 리카르․장 프랑수아 르벨의《승려와 철학자》, 마티유 리카르․트린 주안 투안의《손바닥 안의 우주》등이 있다. 그 밖에 “루소의 인간학”, “시민과 개인―몽테뉴와 루소의 비교”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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