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와 미디어 공공성

그레이엄 머독 지음 이진로 외 옮김

판매가(적립금) 22,000 (1,100원)
분류 나남신서 94330
판형 신국판
면수 432
발행일 2011-10-28
ISBN 978-89-300-8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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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22,000

2010년대 우리나라 방송의 공영성 약화 현상은 언론과 문화에서부터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한국언론정보학회 매체자본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역자진은 미디어 정치경제학자이자 비판 언론학의 거두인 그레이엄 머독의 연구로 눈길을 돌린다. 그의 연구는 공영방송의 모국인 영국을 비롯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방송의 공영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사회의 방송 공영성 회복과 관련된 14개의 글을 머독 교수로부터 직접 추천받아 번역해 엮은 것이다. 머독 교수의 이 책은 오늘날의 방송과 뉴 미디어 현상에서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는 방송과 뉴 미디어가 사회 공동의 자원으로 공익성을 부여받지만 사적 소유에 의해 왜곡된 현실을 비판하고, 공공성과 공익성을 복원할 것을 주장한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비판을 위한 근거, 2부는 기업의 미디어 시장 점령, 3부는 공공문화 수호의 당위성, 그리고 4부는 소비자가 시민과 참여 주체로 전환할 것 등에 대해서 각각 깊은 분석과 탄탄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먼저 1부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세계화를 비롯해 문화의 시장화, 커뮤니케이션 양극화에 따른 계급의 형성, 실증주의와 해석학의 문제점 등을 다룬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정치경제학적 비판 논리의 초석이 된다.

 

2부는 디지털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시장화에 따라 공공성이 상실되는 현상을 유럽의 현실 분석에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와 궤를 같이하는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확산은 새로운 저항과 잠재성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2부의 주요 내용은 기업에 포획되어가는 미디어 현실을 다루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한다.

 

3부는 영국 역사의 인클로저 사례를 통해 방송을 공유지로 지키지 못하는 현상을 비판하고, 인터넷의 공유지 수호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와 함께 공영방송과 민주주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소비자와 시민의 차원을 넘어서 참여하는 공동체 시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어 방송의 상업화, 시장화 추세 속에서 공영방송이 숙의(熟議)민주주의를 위해 시민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3부는 공공문화를 방어하기 위한 주체인 시민과 공영방송의 역할에 관해 본격적 논의를 펼친다.

 

4부는 소비자, 시민 그리고 공동체를 주제로 오늘날의 대안, 특히 디지털 공유지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시민권 개념을 통해 방송이 시민의 표현과 참여, 다양성 촉진, 서비스 확대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또한 비판적 시각의 수용자 연구에서 경제적 분석과 더불어 상징적 현상에 주목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 의해 형성되는 디지털 공유지를 지킬 것을 강조하고, 공영방송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나설 것을 기대한다.

 

 

 

한국어판 컬렉션에 부쳐

옮긴이 서문
 

 

 

제1부 비판을 위한 자원

 

제1장  포스트를 넘어서: 변화의 재사유와 비평의 부활 / 임동욱 옮김

 

제2장  해변 아래 깔려 있는 포장용 돌:

 

       문화 시장화의 비판을 위한 자원 / 정수영 옮김

 

제3장  폐허가 된 탑의 재건:

 

        현대 커뮤니케이션과 계급문제 / 김승수 옮김

 

제4장  빈약한 기술: 문화분석 방법론의 문제 / 한찬희 옮김

 

 

 

제2부 기업의 포획

 

제5장  디지털의 가능성, 시장의 현실: 융합의 모순들 / 이남표 옮김

 

제6장  대륙의 변천:

 

       유럽에서 자본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변화 / 박태순 옮김

 

제7장  코스모폴리턴과 정복자들:

 

       제국, 민족국가 그리고 네트워크 / 신현호 옮김

 

 

 

제3부 공공의 문화를 방어하며

 

제8장  인클로저에 맞서서: 문화 공유지의 구축 / 이진로 옮김

 

제9장  공영방송과 민주주의 문화:

 

        소비자, 시민 그리고 코뮤나르드 / 정연우 옮김

 

제10장  디지털 공유지 건설: 인터넷 시대의 공영방송 / 김수정 옮김

 

 

 

제4부 소비자, 시민 그리고 코뮤나르드

 

제11장  권리와 재현: 공적 담론과 문화 시민권 / 이영선 옮김

 

제12장  비판적 연구와 수용자 활동 / 김은규 옮김

 

제13장  디지털 기술과 도덕경제 / 최은경 옮김

 

제14장  디지털 격차의 해체:

 

       참여와 배제의 역학을 다시 생각하며 / 유동주 옮김


 

찾아보기

저자역자 약력

 

지은이 l 그레이엄 머독(Graham Murdock)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사회학부를 졸업하고 서섹스(Sussex)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았다. 미디어와 문화, 사회의 관계를 정치경제학적으로 재조명해온 레스터(Leicester)대학 매스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의 창립회원으로 몇해간 주요 직책을 맡았다. 현재 영국 러프버러(Lough-borough)대학에서 문화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제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주도적 저술가 중 한 명으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Auckland)대학에서 사회학과 교수직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베르겐(Bergen), 브뤼셀, 캘리포니아, 헬싱키, 멕시코시티, 스톡홀름의 여러 대학에서 교환 교수직을 역임했고, 중국과 동아시아지역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그의 저서들은 지금까지 19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011년에는커뮤니케이션 정치경제의 핸드북(The Handbook of Political Economy of Communication)과 4권 분량의 모음집인공론장(The Public Sphere)이 출판되었다. 최근에는 진정한 디지털 공유지(public digital commons)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옮긴이 ㅣ 임동욱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레스터대학(University of Leicester)에서 문화제국주의를 주제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아이오와대학(University of Iowa) 방문 연구원,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이사장, 정책위원장, 광주전남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한국방송학회 홍보이사, 한국광고홍보학회 편집이사, 한국언론학회 편집위원, 한국언론정보학회 매체자본연구회 회장, SBS 프로덕션 사외이사를 거쳐 현재 광주대학교 광고이벤트학과 교수이다. 미디어산업의 이윤추구 현상과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세계적 확장과정과 이윤추구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외 언론개혁, 시민사회의 언론읽기, 지역언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옮긴이 ㅣ 정수영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다.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 조치(上智)대학 신문학과에서 언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BK21 연구교수이다. 주요 관심영역은 사회적 책임과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분석 및 공공성 제고 방안, 중핵 미디어(core media)로서의 공영방송, 한일 간의 문화교류 및 저널리즘 비교 연구 등이다.

 

옮긴이 ㅣ 김승수

 

한양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신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그레이엄 머독 교수의 지도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방송학회 부회장, KBS책임연구원, 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을 지냈으며,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 방문학자로 있었고, 현재는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다. 미디어정치경제학과 미디어공공성론을 공부했지만 학문적으로 모자란 점이 많다. 그래서 박사학위 지도교수였던 머독 교수님의 글을 번역하면서 공부를 하려고 했다. 최근에는 정보역사의 정치경제학 쓰고 있어 2년 후쯤이면 빛을 볼 것 같다.

 

옮긴이 ㅣ 한찬희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문화비평을 배우기 위하여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접속하였다. 이후 팬덤 문화를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지상파방송 프로그램 유통문제를 카피레프트 측면에서 접근하여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문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표상되고 생산되는가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미적 실천을 포함한 이데올로기 비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이 ㅣ 이남표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석사와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MBC 기획조정본부 전문연구위원이자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다. 커뮤니케이션 사상 연구에서 출발하여 미디어 정치경제학적 접근법을 바탕으로 방송통신 융합환경의 미디어 공공성, 방송정책과 제도, TV생태계 변화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옮긴이 ㅣ 박태순

 

중앙대학교 불어학사와 신문방송학 석사 그리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예비박사(DEA) 학위를 마치고, 2003년 파리 1대학 정치대학원의 정치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언론재단 프랑스 통신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팀장, 경인방송 시청자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성균관대학 강사 그리고 미디어&이미지연구소(미디어로드)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관심영역은 정치 공론장과 미디어 정책 분야이다. 학문적 이론적 연구보다는 현실 적용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 지식의 실천문제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옮긴이 ㅣ 신현호

 

성균관대학교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미디어 담론을 주제로 석사학위 논문을 마친 뒤 현재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주로 철학적인 사유들, 특히 맑스, 푸코, 들뢰즈, 네그리 등의 사상을 커뮤니케이션 철학과 연계시켜 공부해 왔다. 최근에는 미디어 법제도에 관한 이념적인 틀로써 롤즈의 정의론과 공화주의자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이 ㅣ 이진로

 

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경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퍼듀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방문학자, 한국방송학회 기획이사, 한국방송학회 지역방송연구회장, 한국언론정보학회 매체자본연구회장,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장, 전국대학신문 주간교수협의회장 등을 거쳐 현재 영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다. 콘텐츠라는 작은 창을 통해 방송과 인터넷의 사회적 영향과 사회의 미디어 시스템 형성을 분석하는 작업이 연구의 중용지도(中庸之道)라고 한다. 미디어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관계와 역동적 변화 구조 분석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이 ㅣ 정연우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언론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 연구이사와 한국방송학회 기획이사를 지냈다. 현재 세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로 경영행정대학원장과 민주언론 시민연합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민주주의와 문화공동체의 근간인 언론의 민주적 구조와 제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가 주요 관심이다. 특히 시민들의 조직적인 참여를 통해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롭고 공정한 언론을 만드는 학문적 실천적 활동에 관심이 있다.

 

옮긴이 ㅣ 김수정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와 박사학위 과정을 거쳤고,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중이다. 한겨레경제연구소를 거쳐 한겨레미디어전략연구소에서 신문매체의 뉴 미디어 전략에 대한 연구를 주로 맡았다.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내용 분석, 공론장으로서의 언론이 수행해야 할 역할,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미디어교육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옮긴이 ㅣ 이영선

 

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신문방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박사과정 중이며, 정치커뮤니케이션, 보건커뮤니케이션, 미디어비평 등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상호작용(interaction)이라는 커다란 테마 안에서, 미디어가 사회 제반현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옮긴이 ㅣ 김은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University of Georgia, Grady College of Journalism and Mass Commu-nication에서 박사후연구과정(Post-Doctoral Fellow)을 지냈다. 학술단체협의회 학술위원장, 한국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 연구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대안미디어, 시민미디어, 지역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우석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이 ㅣ 최은경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대학(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에서 텔레비전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국 러프버러대학(Loughborough University) 사회과학부에서 지도교수인 그레이엄 머독 교수로부터 비판 정치경제학을 배우고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은 시청각 서비스 무역과 지적 재산권 분쟁에 관한 연구로, 저널리즘과 미디어 법제, 윤리, 정책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4년 동안 KBS 영국 연구통신원을 지낸 바 있다.

 

옮긴이 ㅣ 유동주

 

영국 레스터대학 매스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University of Leicester, Centre for Mass Communication Research)에서 커뮤니케이션학 석사학위를, 영국 러프버러대학(Loughborough University) 사회과학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강의하고 있으며 국제커뮤니케이션, 매스미디어와 젠더, 미디어와 건강 등의 분야에 관한 연구와 저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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