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내에서 쓴 여름날의 편지

한동화 지음

판매가(적립금) 8,000 (400원)
분류 나남시선 04810
판형 신국변형
면수 109
발행일 2011-07-15
ISBN 9788930010818
수량
총 도서 금액     8,000
편지 형식으로 쓴 “탄천의 시”

한동화 시인, 시집 『숯내에서 쓴 여름날의 편지』 출간

 

시인 한동화(본명 한택수) 씨가 세 번째 개인시집 『숯내에서 쓴 여름날의 편지』(나남출판)를 출간했다. 지난해 동시집 『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를 펴낸 지 1년만에 신간 시집을 냈다.  발문을 쓴 윤석산(尹石山. 제주대 교수)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3, 4일에 한 편씩 시를 쓰는 시인의 성실함에 놀랐다. 왜 그렇게 붙들려 있을까?"라면서 "그는 붙들려 있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정년퇴직 후 시만 생각하며 지냅니다. 읽고 쓰고 하다 보니 밀린 숙제가 많구나, 여겨졌어요"라고 말하는 시인은 "오래 매여 있던 직장생활에서 풀려나 시를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라고 한다. 그는 동시부터 다시 읽고 쓰곤 했다. 지난해 출간한 동시집은 그 결실이고, 시 쓰기의 길로 다시 들어섰다는 것. 그러니까 이 시집은 동시에서 시 쓰기로 건너가는 과정의 작품들이다.

 

나를 알고 싶어

 

숯내 여울 가에 와 있습니다.

 
삶과 빗줄기가
 

급한 물길을 만들면서

 

더러 흙빛으로 흐르곤 했습니다.

 
시를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긴 편지를 씁니다.

 

-'헌사' 전문

 
10행 안팎의 짧은 시 72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작품 전체가 한 편의 편지이다. 헌사 포함 73편의 시가 한 편으로 이루어진, 10행 안팎의, 편지 형식의 시이다. 낮은 톤으로, 그리고 경어체(敬語體)로 말하는 이 편지들은 서정의 간지러운 곳을 건드린다.
헌사  11
 
아버지의 편지는  13
인간은 하나의 도구이며  15
난 랭보를 외웠어요  16
별이 저만치 있어  17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18
네가 앉았던 자리에  19
기도하면서  20
쉰아홉 마리의 백조를 노래하던  22
내 딸은 멀리 가 있어요  23
악령에 시달리듯 글쓰기는  24
내 운명의 먹구름은 걷혔어요  25 차례 
구름을 사랑한 시인이 있었어요  26
이제 읽히는  27
내 머릿속의 암야에  28
며칠을 두고  29
시인이 될까요?  31
아지랑이 같은  32
나 여기 서 있겠어요  33
이 바닷물 속 어딘가에 있을  34
그해 삼월 이른 봄  35
아침에 짧은 시 한 편  36
내 시 어디에선가  37
그땐 햇볕이 내리쬐는  38
가지 않은 시간이  39
폐허에 부는 바람 소리처럼  40
수요일이면 보여요  41
어느새 봄이 갔어요  42
그래, 잘 있니?  43
언 귀를 비벼요  44
내 유년의 맨 처음에  45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에  46
정오의 시간에  47
아, 하고 소리치는  48
시는 매우 간단한 일  49
삶이란 놀랍게도 짧아요  50
아침이면 개벽하는  51
꽃이 있어 산뜻한 봄날입니다  52
태곳적 이야기처럼  53
호수가 있어  54
그대와 내가 같은 책을 읽는다면  55
몇 송이 꽃잎이 나를 바라봐요  56
삶 건너편엔 무가 있었고  57
내 시를 나는 던져버렸어요  58
하나의 시구도 만들지 못하고  59
또는 우연한  60
행복한 날 바깥에 서 있던  61
즐거운 편지를  62
여름  63
하찮은 서정시처럼  64
먼 나라에 다녀왔어요  65
나에게 인생이 있었어요  66
어느 날 문득 읽고 싶던  67
세월과 함께  68
저 멀리 꿈이 비쳐요  69
나의 별이 어디에 있는가 하고  70
함양으로 넘어가는  71
어머니와 함께 살던  72
꽃이여  73
아무도 없는 밤길에 홀로 서서  74
그밖엔 어떤 것도 되고 싶지 않다는 듯이  75
주황색 세계 속  77
까마귀가 울 때  79
바람이 거센 섬에  81
삶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82
속이 꽉 들어찬 고독처럼  83
죽고 싶지도 죽이고 싶지도 않던  84
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85
아직도 폭풍 속을  86
더 크게 눈을 떠 보라 하고  87
저 높이 둥지를 튼 새처럼  88
나의 무덤 곁에  89
나의 고양이에게  90
 
시인이 쓴 연보  91
발문:편지 형식으로 쓴 ‘시언정’의

지은이 ㅣ 한동화(韓東和, 본명 韓澤秀)

 

1950년 강원 강릉에서 출생

 

1985년〈심상〉으로 등단

 

시집《폭우와 어둠 저 너머 시》,《그리고 나는 갈색의 시를 썼다》

 

시선집《괴로움 뒤에 오는 기쁨》 및 동시집《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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