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망자를 위한 마주르카

카밀로 호세 셀라 지음 권미선 옮김

판매가(적립금) 22,000 (1,100원)
분류 학술명저번역총서(학술진흥재단) 04870
판형 신국판
면수 376
발행일 2010-10-25
ISBN 978-89-300-8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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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22,000
《두 망자를 위한 마주르카》(1983)는 198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까지도 수많은 호평과 혹평을 한 몸에 받아온 카밀로 호세 셀라의 대표작으로, 스페인 내전(1936~39) 전?후의 스페인 사회에 대한 폭넓은 비전을 제시하며 당시 스페인 소설계가 추구하던 실험주의 소설을 대표한다. 작가의 고향인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 지방의 폰테베드라와 오렌세, 루고를 배경으로 하여 수많은 등장인물의 삶과 여러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구사하는 이 소설은 스페인 내전 전?후의 척박한 상황과 서글픈 현실에 대한 잔인한 조소와도 같은 인상을 준다. 또한 짧은 대화체와 긴 독백 형식을 통해 대중적인 언어와 갈리시아어가 생생하게 묘사되어 지방색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현실을 보다 적나라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더욱 비하해야 한다’는 작가의 소신대로 이 작품 역시 생경하고도 섬뜩한 표현과 야유, 잔인한 묘사, 그로테스크한 유머가 빈번하게 사용됐다. 작품 속 사건은 시간의 순서 없이 불쑥 아무 때나 등장하며 파편적이고 단편적으로 서술되는데 이는 작가가 의도한 전략이다. 각기 연결된 수많은 파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스페인 내전 전?후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형상화하고자 한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러 목소리는 아픈 과거를 지닌 스페인의 목소리이며, 이러한 아픈 과거는 기억을 통해 극복되고 변화될 수 있음을 작가는 얘기하고 있다.

 

카밀로 호세 셀라(Camilo Jos? Cela, 1916~2002)
 
1916년 5월 11일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의 라 코루냐에서 태어났다. 세관 관리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스페인 여러 지방과 도시를 옮겨 다니며 자랐다. 1934년 의과대학에 진학하지만 1학년을 마친 뒤 포기했고, 여러 방황 끝에 문학을 접하며 창작활동에 전념했다. 스무 살 때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프랑코 휘하의 반란군에 가담해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 입원했고, 그 후 전장에서 돌아와 1942년에 첫 소설인《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을 출간했다. 셀라는 여행가, 소설가, 시인, 극작가, 언론인, 편집인, 기자, 영화대본 작가, 배우, 화가, 인문학자, 고고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첫 소설인《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으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고, 그 후《벌집》(1951)을 통해 대문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다작으로 유명한 셀라는 말년까지 소설뿐 아니라 시, 단편, 수필 등을 망라한 여러 작품을 남겼으며, 2002년 1월 17일 마드리드에서 여든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권미선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에서 문학 석?박사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스페인 황금세기 피카레스크 소설 장르에 대한 연구”와 “《돈키호테》에 나타난 소설의 개념과 소설론” 등이 있다. 역서로는 이사벨 아옌데의《영혼의 집》, 가르시아 마르케스의《납치 일기》, 라우라 에스키벨의《달콤쌉싸름한 초콜릿》, 루이스 세풀베다의《소외》, 무뇨스 몰리나의《폴랜드 기병》,《정본 이솝우화》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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