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김운찬 옮김

판매가(적립금) 25,000 (1,250원)
분류 학술명저번역총서(학술진흥재단) 신 1476
판형 신국판
면수 432
발행일 2010-09-05
ISBN 978-89-300-84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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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25,000
《향연》은 ‘철학자 시인’ 또는 ‘시인 철학자’로 일컬어지는 단테의 방대하고 풍부한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가 된다. 비록 미완성으로 남아 있지만 단테의 저술 중에서 이론적 논의의 성격을 띤 최초 작품으로 그의 정치 활동과 철학적 연구에서 나온 성찰들을 자세하게 피력하고 있다.
《신곡》은 단테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승화시키고 있지만, 그것은 이전의 작업들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향연》은《신곡》으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적 작품이자 일종의 준비 단계였다. 따라서《향연》은 미완성이 아니라《신곡》으로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단지《신곡》의 탄생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속어에 대한 혁명적인 견해는《속어론》으로 이어져 최초의 이탈리아어 언어학 논문이 되었고 교황의 세속적 권력보다 신성 로마 제국의 권위를 토대로 하는 정치적 질서에서 인간의 행복과 사회적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생각은《제정론》을 통해 더욱 분명하게 정립되었다. 이렇듯이《향연》의 진정한 중요성은 그 내용이나 형식 못지않게 다른 작품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단테는 원래 총 15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구상했지만 앞의 4권만 쓰고 미완성으로 남겨두었다. 제1권은 서론 역할을 하고, 나머지는 이전에 쓴 ‘칸초네’에 담겨 있는 의미를 해설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저자_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 1265~1321)
이탈리아 피렌체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부터 청신체(淸新體), 즉 ‘새롭고 감미로운 문체’(dolce stil novo)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295년 무렵부터 정치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1300년 6월에는 6명으로 구성된 피렌체 최고 행정위원(priore)에 선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당파싸움에서 패배하여 1301년 말부터 망명생활을 시작하여 이탈리아의 여러 지방을 떠돌면서 생활하였고, 결국 고향 피렌체로 돌아오지 못한 채 1321년 라벤나(Ravenna)에서 사망하였으며, 지금도 그곳에 묻혀 있다.
그가 남긴 주요 작품으로 불후의 고전《신곡》(La divina commedia)을 비롯하여《새로운 삶》(Vita nuova),《향연》(Convivio),《시집》(Rime)이 있으며, 라틴어로 저술한《속어론(俗語論)》(De vulgari eloquentia),《제정론(帝政論)》(De monarchia) 등이 있다. 
 
역자_김운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이탈리아 볼로냐(Bologna)대학에서 화두(話頭)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으로 기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현대 기호학과 문화분석》,《〈신곡〉읽기의 즐거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단테의《신곡》을 비롯하여, 움베르토 에코의《논문 잘 쓰는 방법》,《일반 기호학 이론》,《이야기 속의 독자》,《번역한다는 것》,《거짓말의 전략》,《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조반니노 과레스키의《까칠한 가족》,《까칠한 가정부》, 이탈로 칼비노의《우주 만화》, 엘리오 비토리니의《시칠리아에서의 대화》, 살바토레 세티스의《고전의 미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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