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젠더

스즈키 유코 지음 이성순, 한예린 옮김

판매가(적립금) 14,000 (700원)
분류 나남신서 04300
판형 4*6판
면수 352
발행일 2010-08-15
ISBN 978-89-300-84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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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4,000
일본의 ‘국민기금’ 허구성을 낱낱이 파헤치다!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일본 정부의 과거사 해법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지난 1995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발족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이 실제는 ‘국가에 의한 성폭력’이라는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은폐하기 위한 꼼수임을 치밀하게 추적한《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젠더》(스즈키 요코 지음, 이성순ㆍ한예린 옮김)가 번역 출간됐다.
 
 국민기금은 아시아 각국의 위안부 피해여성에게 지급하기 위해 마련된 돈으로, 일본 정부는 국가 보상이 아닌 국민의 위로금 형식으로 성격을 규정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이 책은 국민기금이 시작되던 1995년에서 1997년 사이에 저자인 스즈키 요코가 집중적으로 발표한 원고들로, 일본군 위안부 범죄를 부인하는 우파 정치가들과 자유주의사관 학자들, 특히 국민기금 관련자들에 대해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기금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가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국민기금이 추진했던 역사청산 과정과 실천사례를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일본 정부는 죄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죄한 뒤 법적인 배상을 행하는 정당한 길을 택하는 게 아니라 죄를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일본 국민의 ‘위로금’이라는 이름으로 국민기금을 포장했다”며 “국민기금은 발족 이후에도 피해당사자나 지원단체 사이에 갈등이나 불신,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 우리에게 새롭게 알려진 사실은 제4부 ‘성과 침략’에 기술된 가라유키상이다. 1900년 전후 일본에서는 가라유키상 수출이 성행했는데, 이는 매매춘을 목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갔던 일본 여성을 말하며 밀항부(密航婦)로 불리기도 했다. 저자는 당시 후쿠오카 일간지에 실렸던 해외밀항부 관련기사를 분석, 일본 정부가 식민지 점령에 앞서 성 침략을 감행했다는 점, 여성의 성을 해외로 수출하자는 성산업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위안부 문제를 고찰할 수 있다는 점을 치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수요집회가 오는 4일로 929차례를 기록하고, 2007년 7월 30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미 하원의 만장일치 결의안이 채택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일본 정부는 진정성 있는 반성과 보상을 외면하고 있다.
한국어판에 부치는 서문
옮긴이 머리말
 
제1부 일본군 위안부 역사 왜곡
1장 위안부 문제와 강제성
2장 위안부문제 삭제파의 계략
3장 자유주의 사관과 남권주의男權主義
4장 위안부 역사왜곡과 위안부 공격
 
제2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현재
5장 책임자 처벌과 위안부 문제
6장 위안부 문제와 전후 배상운동
7장 위안부 문제와 전후 일본사회
8장 국민기금을 고집하는 일본정부
9장 오키나와 소녀 폭행사건과 위안부 문제
10장 위안부 문제와 국제연대
 
제3부 전쟁책임과 젠더
11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국민기금으로 끝나지 않는다
12장 이 문제의 새로운 단계와 위안부 반대 캠페인
13장 국민기금, 한국에서 비밀리에 강제지급 개시
14장 가지야마 망언 비판
15장 끝없는 ‘국민기금’ 소동
16장 전쟁책임과 젠더: ‘국민기금’을 중심으로
 
제4부 성性과 침략
17장〈후쿠오카 일일신문〉과〈모지신보〉에 나타난 ‘가라유키 상’
 
저자 후기
약력
지은이 ㅣ 스즈키 유코[鈴木裕子]
1949년 도쿄 출신으로 일본 여성사, 사회운동사 연구자이다.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일본사를 전공했다. 대학원 재학중인 1976년 여름, 동학혁명 조사 차 처음 한국 방문했다. 1990년 3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조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이화여자대학교 윤정옥 교수와 만난 후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조사․연구를 시작했으며 이후 해결운동과 집필활동에 매진했다.
현재 ‘일한 여성과 역사를 생각하는 모임’의 대표이다. 도쿄경제대학 등에서 근현대일본여성사와 젠더론 강의를 해 왔으며 현재는 와세다대학에서 일본여성사를 가르치고 있다.

주 저서로《페미니즘 천황제 역사인식》(임팩트출판회, 2006년),《전쟁책임과 젠더》(미라이사, 1997년),《여성들의 전후 노동운동사》(미라이사, 1994년),《페미니즘과 조선》(아카시서점, 1994년),《종군 위안부 문제와 성폭력》(미라이사, 1993년),《종군위안부: 내선결혼》(미라이사, 1992년),《조선인종군위안부》(이와나미서점, 1991년),《여성사를 개척하다 1~4》(미라이사, 1989~1996년),《쇼와여성사》(이와나미서점, 1989년), 《일본여성노동운동사 1․2》(렌가쇼보신사, 1989~1991년),《페미니즘과 전쟁》(마루쥬사, 1986년) 등  100권의 저서 출간.
편저로는《야마카와 키쿠에 전집》[전 10권(별권 1권), 이와나미서점, 1981~1982년],《일본여성운동자료집》[전 10권(별권 1권), 후지출판, 1993~1998년],《평화를 바라며: ‘위안부’ 피해자 존엄회복을 위하여》(윤정옥 저, 스즈키 유코 편․주․해설, 하쿠타쿠사, 2003년),《일본군 위안부 관계자료집 상․하》(공동편집, 아카시서점, 2006년),《젠더 시점으로 바라 본 한일근현대사》(한일 여성 공동역사교재 편찬위원회 편, 한울, 2005년).
 
역자 이성순(李聖順)은 1989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조선인 피폭자 면담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일본 식민지 범죄, 원폭피해, 강제동원 관련자료를 수집 및 조사․연구했다. 1998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조사․연구와 해결운동, 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국적회복 운동, 오키나와 위안부피해자 배봉기 씨 구술자료 정리 등의 활동을 했다. 일본대 문예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를 수료했다. 독립기념관 위안부 피해자 전시관 자문위원, 여성가족부 일본군위안부피해자심의위원회 위원,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정신대연구소 소장이다. 번역서로 엔도 슈샤쿠의《깊은 강》이 있다.
 
옮긴이 ㅣ 한예린(韓叡麟)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졸업하고 일본문부과학성 초청 국비장학생으로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 재학중이다. 한국정신대연구소 연구원으로서 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국적회복 운동, 오키나와 위안부피해자 배봉기 씨 구술자료 정리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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