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의병장의 꿈(2판)-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30년

조상호 지음

판매가(적립금) 구판
분류 나남신서 04070
판형 크라운 변형
면수 480
발행일 2009-10-18
ISBN 978-89-300-8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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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구판
이처럼 저자는 사람에 대한 애정, 그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리라는 믿음, 그리고 그런 세상을, 그런 세상을 만들 사람들을 만들어 가는 데 출판이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한순간도 잃지 않는다.
 
언론으로서의 출판, 그리고 언론 의병장을 향한 꺼지지 않는 꿈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요약 발췌한〈한국언론과 출판의 자리매김〉에서 저자는 독재정권 하의 한국사회에서 언론기관들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출판이 대체 언론의 역할을 맡게 된 과정을 분석한다. 그것은 한국사회의 출판에 대한 저자의 현실인식일 뿐 아니라 그간 출간된 나남출판사의 2,500여 종의 책을 통해 그 자신이 직접 실천해온 사항이기도 하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언론기관을 대신하여 출판이 사회의 의제를 설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비유컨대 기존의 언론기관이 ‘관군’이라면, 출판인들은 ‘의병’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스스로 ‘언론 의병장’이 되기를 자청한다. 저자에 따르면 의병장이란 “익명의 민중이나 의병이 아니라 당당하게 현실을 온몸으로 부딪쳐 이겨내 역사의 좌표를 공론장에 제시하는 창조적 소수의 지식인”이다.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오늘밤에도 가야 할 먼 길이 있다”라는 프루스트의 시 구절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그것을 자기 자신과의 약속, 설령 실현은 요원할지라도 끝내 간직할 꿈으로 고백한다.
 
  책에서 저자는 몇 번이고 ‘자연채무’라는 개념을 언급한다. ‘여느 채무처럼 갚지 못한다 해서 법정에 서야 되는 것이 아니라, 채권자는 잊어버려도 빚진 사람은 갚을 의무를 마음속에 새겨두는 빚’을 의미하는 이 ‘자연채무’ 의식을 저자는 이 사회에, 그리고 이 사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품고 있다. 저자가 출판을 언론으로 보고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그토록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러한 채무를 갚으려는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런 의지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책, ‘쉽게 팔리지 않고 오래 팔리는 책’을 고집스레 출간하는 저자는 그것이 언젠가 결실을 거두리라는 믿음을 ‘콩나물시루에 물 주기’라는 비유로 표현한다. 즉, 구멍 뚫린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것이 혹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허망하게 느껴질지라도, 어느새 콩나물은 성큼 자라 있으리라는 것이다.
 
  ‘어떻게 많이 팔리는 책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만이 횡행하고 ‘왜 책을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은 점점 옅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출판을 통해 어떤 권력에도 꺾이지 않는 정의의 강처럼 한국사회의 밑바닥을 흐르는 힘의 주체를 그려보고자” 30년 동안 올곧게 한 길을 걸어온 한 출판인의 꿈과 행보는 출판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하나의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_ 언론 의병장을 꿈꾸며
 
제1부
박경리 선생과《토지》
이청준 선생과〈비화밀교〉
나무 심는 마음
파주 출판도시 입성기
나에게 아름다운 보물들
세월의 틈
아버지
김준엽 총장님
고려라이온스 클럽
한국출판산업을 살리는 길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4반세기
언론 의병장을 꿈꾸며
출판하는 마음
한 출판인의 고백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을
톳나물 양념 낙지비빔밥 진미
시간의 갯벌에서
대나무 고집 같은 제 얼굴을…
정보사회화 시대의 출판
지축을 박차고 포효하거라
새천년 이렇게 맞자
도회지의 폭설
지성의 보석상자
‘아름다운 청년’ 신계륜 의원을 생각한다
우리의 보스 청년 오생근
은석 선생님께 올립니다
교우회장님께 올립니다
오탁번 선배께
와세다 대학 바둑원정기
칭기즈칸의 리더십은 ‘자기절제’에서
‘느림’과 ‘비움’이 1099일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 노비와 임금의 우정
문자는 권력의 시작이다
한국언론과 출판의 자리매김
 
제2부
출판광고의 격
시장경험 체계화 학물발전 노력
채택비 없이 버텨낸 ‘악마’
사회과학 출판의 한 산맥
15년 만의 사옥마련 잔치 최구식
사회과학서 집념의 발행
딸의 서가에 조지훈 전집을 꽂으며
아웃사이더, 그 화려한 창조적 소수
사회과학 책 출판 한 우물로 20년
70, 80년대 침묵의 시대 출판의 ‘아름다운 고군분투’
출판사 사장의 메시지는 도서목록
실천지식인에 대한 작은 기록
책은 생명이며 세상을 보는 창
지훈, 지성사의 큰바위 얼굴
‘지훈 사랑’ 뚜벅걸음 30년 내 삶은 외길이라오
출판, 한국사회 저변을 흐르는 힘의 주체
모교 교정에 영원한 스승 지훈의 동상 세우고 싶다
《나남신서》1번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출판 4반세기
“책도 사람도 ‘나와 남’이 어울려야죠”
출판도시에 모여 사는 지혜
ASP에서 정부 공인 문화예술인으로
동원심역연구회 회원들
출판 외길 30년, 지식의 저수지를 갈무리하는 ‘의병장’
출판인 조상호 사장 이야기
‘左右 이념의 저수지’ 나남출판 30년…
수담 통해 배우는 느림의 미학
더불어 사는 것이 내가 사는 길
“바둑을 둬야 경영도 즐겁다”
언론 의병장의 꿈과 함께
 
제3부
사숙에서 출판까지: 나남 조상호 사장의 경우
70학번형 인간
나남: 거기 조상호가 있고 조상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백암산 골짜기에서 맺어진 인연
풍무쟁이 相浩 兄
책 출판 문화, 그리고 나남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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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법과대학 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언론홍보 석사
한양대 대학원 신문방송학 박사
계간 <사회비평>발행인, 한국언론학회 이사,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언론대학원 강사,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위원 역임
현재 (주)나남 대표이사, <지훈상>상임운영위원
 
한국방송광고대상 공로상, 한국출판학회상
간행물윤리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저서 <한국언론과 출판저널리즘> (1999년,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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