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비드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판매가(적립금) 35,000 (1,750원)
분류 학술명저번역총서(학술진흥재단)
판형 신국판
면수 688
발행일 2009-08-30
ISBN 978-89-300-
수량
총 도서 금액     35,000
 많은 학자들은 조지 엘리엇의《아담 비드》, 찰스 다윈의《종의 기원》, 찰스 디킨스의《두 도시 이야기》가 출판된 1859년이 영국 빅토리아조 중기의 확신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전환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9세기 초반은 전통적인 정신적, 윤리적, 경제적, 종교적, 사회적 확실성이 흔들리면서 기존의 인식론에 저항하는 새로운 지적 사상들이 잉태되던 혼란스런 격변기였다. 특히 생물학적, 사회학적 진화론은 기존의 기독교 중심적인 세계관과 인간관, 사회관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으며, 산업화의 진전에 따른 계층변화와 도시빈민의 탄생 및 농촌의 피폐화는 전통적 도덕이나 윤리의 무용성과 전반적인 사회개혁의 필요성을 유례없이 부각시켰다. 이처럼 기존의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 질서가 와해되고 새로운 사상들과 이데올로기들이 대두하여 숱한 갈등을 야기한 19세기 중반 빅토리아시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조지 엘리엇의 첫 장편 소설《아담 비드》는 인간의 삶과 사회적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규명하려는 엘리엇의 절박한 탐구의 첫 소산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당대의 인식론적 혼란과 확실성의 부재에 대해 엘리엇이 제시하고 있는 대안적 가치는 사실주의 미학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책은 사실주의 미학의 선언문으로서, 당대 사회의 인간적, 사회적 삶에 대한 작가의 진지하고 혁신적인 관심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사실주의 미학은 단순히 작품을 구성하는 서술방식을 규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1819~1880)
 
영국 빅토리아시대 리얼리즘 소설의 대가인 조지 엘리엇은 중서부 시골의 목수 집안에서 막내딸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메리 앤 에번스(Mary Anne Evans)였다. 부친은 애버리 홀 사유지의 토지 관리인이었고 어린 시절에는 코번트리 등지의 기숙학교에서 수학하면서 종교적인 감화를 받았다. 21세가 되던 해에 부친과 함께 코번트리 근방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들과 자유주의적 사상가들의 토론 모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사상적 흐름에 접하며 종교적 정설에 대한 회의를 품게 되었다. D.F.슈트라우스의《예수의 생애》(1846)와 포이어바흐의《기독교의 본질》(1854)의 번역은 이 시기의 결실이었다. 1851년에〈웨스트민스터 리뷰〉의 부편집인이 되었고 이후 3년간 많은 에세이와 평론을 기고했다.
첫 단편소설〈아모스 바튼〉은《성직 생활의 정경》(1858)에 포함되었고, 이듬해 40세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아담 비드》(1859)는 출판 즉시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자전적 소설《플로스 강의 물방앗간》(1860), 우화적 분위기를 풍기는《사일러스 마너》(1861), 역사소설《로몰라》(1863), 정치소설《급진주의자 펠릭스 홀트》(1866), 빅토리아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미들마치》(1871~1872), 마지막 소설인《다니엘 데론다》(1876)를 집필했다. 엘리엇은 탁월한 지성과 예리한 정치의식으로 당대의 사회상을 치밀하게 관찰하여 여실히 그려내고자 노력했으며, 넓은 역사적 안목과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 인간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로 영국 소설의 깊이의 넓이를 더해준 도덕적 비전을 창조했다.
 

<역자 소개>
 
이미애
 
현대영국소설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의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조셉 콘래드, 제인 오스틴, 존 파울스, 카리브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고, 역서로는 버지니아 울프의《자기만의 방》, 제인 오스틴의《설득》, J.R.R.톨킨의《호빗》,《반지의 제왕》(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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