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⑥ : 다시 돌이 되어

조설근, 고악 지음 최용철, 고민희 옮김

판매가(적립금) 16,800 (840원)
분류 나남창작선 04820
판형 신국판
면수 496
발행일 2009-07-10
ISBN 978-89-300-09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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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6,800
국내 최초 정통 중국문학 학자들의 완역본!
 
중국 근대소설의 효시라 불리는《홍루몽》(全6권 완역본)이 우리나라 홍학(紅學)을 대표하는 고려대 중문과 최용철 교수와 한림대 중국학과 고민희 교수의 9년여의 작업 끝에 출간되었다. 두 홍학 전문연구자가 함께 심혈을 기울여 이루어낸 성과로, 국내 최초로 정통 중국문학 학자들에 의한 완역본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발간된 여타의《홍루몽》과는 그 가치의 수준이 다르다. 나남에서 출간된 이 완역본은 기존의 번역본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서 정통 중국문학 연구자를 대표하는 두 홍학 전문가에 의해 완역본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 역자들은 근 30년 동안 한국에서《홍루몽》연구의 기틀을 다진 전문 연구자로서 그동안 홍학연구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홍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잘 반영하여 완역본을 완성하였다.
《홍루몽》은 18세기 중반에 나온 중국 최고의 명작소설이다.《홍루몽》이 나온 지 2백여 년이 지났지만 일찍이 19세기 초반에 영어번역문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종의 언어로 약 100여 종의 번역이 나올 정도로 그 인기는 현재까지 온전하다. 수 세기 동안 읽혀 온《홍루몽》을 다시 손에 들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홍루몽》이 중국인의 의식구조와 생활습속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감성세계를 정교하게 그려낸 소설로서 인생의 교과서와 같은 이 작품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인생의 진리가 보이고 인간관계의 이치란 무엇인지 새롭게 깨달을 것이다.
 
다시 돌이 되어

제101회 귀신 나오는 대관원
대관원 달밤에 유령이 나타나 경고하고
산화사 점괘의 기이한 징조에 놀라네

제102회 요괴를 내쫓는 의식
녕국부에선 가족들이 병으로 드러눕고
대관원에선 법력으로 요귀를 몰아내네

제103회 제 함정에 빠진 하금계
독한 계략의 하금계는 제 함정에 빠지고
은인 만난 가우촌은 눈 어두워 몰라보네
 
제104회 옛정을 못 잊는 가보옥
주정뱅이 예이는 행패 부려 평지풍파 일으키고
어리석은 보옥은 옛정을 못 잊어서 괴로워하네
 
제105회 가산을 몰수당한 녕국부
금의군은 녕국부의 가산을 몰수하고
총마사는 평안주의 장관을 탄핵하네
 
제106회 기도하는 사태군
왕희봉은 화를 불러 수치심을 느끼고
사태군은 무사평안 천지신명께 빌었네
 
제107회 세습관직 회복한 가정
가모는 대의 지켜 남은 재물 나눠주고
가정은 천은 입어 세습관직 회복했네
 
제108회 사무치게 그리운 임대옥
억지 흥을 돋우어 설보차의 생일을 축하하고
죽어도 못 잊는 마음 소상관의 귀곡성을 듣네
 
제109회 불쌍하게 요절한 영춘
대옥을 그리다 보옥은 오아에게 사랑을 쏟고
이승의 죄업을 갚고 영춘은 하늘로 돌아갔네
 
제110회 천수를 다한 사태군
사태군은 천수 다해 이승을 떠나고
왕희봉은 기운 부쳐 인심을 잃었네
 
제111회 도적을 끌어들인 종놈
원앙은 이승 떠난 주인 따라 태허경에 오르고
종놈은 은혜를 저버리고 도적들을 끌고 왔네
 
제112회 납치당한 묘옥
전생의 업보로 묘옥은 납치되어 업혀가고
철천지원수 조이랑은 저승으로 끌려갔네
 
제113회 교저를 맡은 유노파
희봉은 참회하며 유노파에게 교저를 부탁하고
자견은 원한 풀고 가보옥의 마음을 이해하네
 
제114회 허망한 생을 마친 왕희봉
왕희봉은 허망한 삶을 마쳐 금릉으로 돌아가고
진응가는 주상의 은혜 입어 관직으로 돌아가네
 
제115회 깨우치고 출가한 석춘
사사로운 정을 끊어 석춘은 소신을 이루고
닮은 이를 시험하여 보옥은 지기를 잃었네
 
제116회 다시 본 태허환경
옥 되찾은 보옥은 태허환경에서 선계인연 깨닫고
영구 모시고 고향 간 가정은 자식도리 다하였네
 
제117회 집안 망치는 못된 자
초월한 이 가로막아 두 가인이 옥 지키고
못된 놈들 떼를 지어 집안에서 독판치네
 
제118회 교저를 팔아먹는 외삼촌
하찮은 일 앙심 품은 외숙은 어린 조카 기만하고
뜻 모를 소리에 놀란 처첩 멍한 보옥 타이르네
 
제119회 과거보고 출가한 보옥
과거에 급제한 보옥은 세상과 인연 끊고
황제의 은덕에 가부는 조상의 유업 잇네
 
제120회 대황산으로 돌아간 여와석
진사은은 태허의 인연을 상세히 말하고
가우촌은 홍루몽의 사연을 귀결시켰네
 
 
지은이 | 조설근 曹雪芹 (약 1715~1763)
본명은 점(霑), 호를 근포(芹圃), 근계거사(芹溪居士), 몽완(夢阮) 등으로 부르며,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소년시절 가문이 몰락, 북경으로 이주하여 불우한 생활을 하였다. 만년에는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에서 빈궁한 생활 속에 그림과 시를 즐기며 《홍루몽》의 창작에 여생을 보냈다. 다른 저술은 남아있지 않고 그의 생전에는 《석두기》(石頭記)란 이름으로 필사본 80회가 전해지고 있었다.

지은이 | 고악 高顎 (1763~1815)
자를 난서(蘭墅), 호를 홍루외사(紅樓外史)라고 했으며, 요동(遼東)의 철령(鐵嶺)사람이다. 건륭 53년(1788) 향시에 합격하여 거인(擧人)이 되었으나 진사 시험에는 계속 낙방하였다. 건륭 56년(1791) 친구인 정위원(程偉元)의 부탁으로 그가 수집한 《홍루몽》후반부 30여 회를 수정 보완하여 활자본 120회를 간행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옮긴이 | 최용철 崔溶澈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타이완(臺灣)대학에서 《홍루몽》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고전소설과 동아시아 비교문학 등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박사논문 “청대 홍루몽학의 연구” 외에 《홍루몽의 전파와 번역》과 “조설근 가세고”, “구운기에 나타난 홍루몽의 영향연구”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옮긴이 | 고민희 高旼喜 
한림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홍루몽》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홍루몽》의 사상성 및 《홍루몽》연구사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사논문 “홍루몽의 현실비판적 의의 연구” 외에 “홍루몽에 나타난 휴머니즘 연구”, “중국 신문학운동 초기의 홍루몽 평가에 관한 고찰” 등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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