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⑤ : 엇갈린 운명과 이별

조설근, 고악 지음 최용철. 고민희 옮김

판매가(적립금) 16,800 (840원)
분류 나남창작선 04820
판형 신국판
면수 488
발행일 2009-07-10
ISBN 978-89-300-0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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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6,800
국내 최초 정통 중국문학 학자들의 완역본!
 
중국 근대소설의 효시라 불리는《홍루몽》(全6권 완역본)이 우리나라 홍학(紅學)을 대표하는 고려대 중문과 최용철 교수와 한림대 중국학과 고민희 교수의 9년여의 작업 끝에 출간되었다. 두 홍학 전문연구자가 함께 심혈을 기울여 이루어낸 성과로, 국내 최초로 정통 중국문학 학자들에 의한 완역본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발간된 여타의《홍루몽》과는 그 가치의 수준이 다르다. 나남에서 출간된 이 완역본은 기존의 번역본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서 정통 중국문학 연구자를 대표하는 두 홍학 전문가에 의해 완역본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 역자들은 근 30년 동안 한국에서《홍루몽》연구의 기틀을 다진 전문 연구자로서 그동안 홍학연구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홍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잘 반영하여 완역본을 완성하였다.
《홍루몽》은 18세기 중반에 나온 중국 최고의 명작소설이다.《홍루몽》이 나온 지 2백여 년이 지났지만 일찍이 19세기 초반에 영어번역문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종의 언어로 약 100여 종의 번역이 나올 정도로 그 인기는 현재까지 온전하다. 수 세기 동안 읽혀 온《홍루몽》을 다시 손에 들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홍루몽》이 중국인의 의식구조와 생활습속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감성세계를 정교하게 그려낸 소설로서 인생의 교과서와 같은 이 작품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인생의 진리가 보이고 인간관계의 이치란 무엇인지 새롭게 깨달을 것이다.
 
엇갈린 운명과 이별
  
제81회 운수 점치는 낚시
한해 운수 점치려고 미인들이 고기 낚고
부친 엄명 받들어서 또다시 서당 가네
 
제82회 병든 대옥의 악몽
늙은 훈장 강의하여 보옥을 깨우치고
병든 대옥 약한 마음 악몽에 놀라네
 
제83회 원춘 귀비 문병
가씨 일가 궁중으로 귀비를 문병가고
설보차는 집안 소동에 울분을 삼키네
 
제84회 가보옥의 혼삿말
문장을 시험받던 보옥에게 혼삿말 오르고
교저를 문병갔던 가환은 원한만 사고 마네
 
제85회 죄 짓고 유배 가는 설반
가정은 벼슬 올라 낭중으로 승진하고
설반은 또다시 살인하여 유배 떠나네
 
제86회 뇌물 받고 고친 판결
뇌물 받은 현령 멋대로 판결문을 고치고
한가로운 숙녀 칠현금 악보를 해설하네
 
제87회 마귀가 씐 묘옥
금을 타며 대옥은 지난 일 슬퍼하고
참선하던 묘옥은 마귀에게 씌었네
 
제88회 가법을 엄히 한 가진
집안의 기쁨 위해 보옥은 가란을 칭찬하고
가문의 질서 위해 가진은 노복을 매질하네
 
제89회 의심병이 생긴 대옥
청문은 가고 물건만 남아 보옥이 시를 짓고
공연한 의심에 병이 난 대옥은 식음을 끊네
 
제90회 수연과 설과의 곤경
솜옷 잃은 궁한 수연 수모를 견뎌내고
과일 받은 젊은 설과 의아함에 놀라네
 
제91회 금계와 보섬의 계략
음심에 들뜬 보섬 기막힌 계략을 꾸며내고
의심에 겨운 보옥 함부로 선문답 주고받네
 
제92회 열녀전 가르친 보옥
교저는 열녀전 가르침에 현모양처 사모하고
가정은 구슬을 감상하며 이합집산 깨달았네
 
제93회 소문 나쁜 수월암
진씨댁 노복이 상경하여 가부에 기대고
수월암 추문이 소문나서 세상에 퍼지네
 
제94회 사라진 통령보옥
홀연히 겨울에 핀 해당화를 감상하고
통령옥 갑자기 잃어 조짐이 불길하네
 
제95회 인사불성 된 보옥
소문은 사실이 되어 귀비가 세상을 뜨고
가짜가 진짜를 흐려 보옥이 정신을 잃었네
 
제96회 왕희봉의 미봉책
남모르게 희봉은 묘책을 마련하고
비밀이 누설되어 대옥이 혼절했네
 
제97회 대옥과 보차의 운명
임대옥은 시고 태워 사랑과 결별하고
설보차는 규방 떠나 혼례를 치렀네
 
제98회 대옥의 죽음
가엾은 대옥의 혼백 이한천의 하늘로 가고
괴로운 보옥의 눈물 그리움에 땅을 적시네
 
제99회 아전의 횡포
지방관청 흉악한 아전 멋대로 법을 어기고
관보에 난 설반 소식 이모부를 놀라게 하네
 
제100회 천리타향 시집가는 탐춘
향릉의 방해에 하금계의 원망 깊고
탐춘의 출가에 보옥의 슬픔 하염없네
 
 
지은이 | 조설근 曹雪芹 (약 1715~1763)
본명은 점(霑), 호를 근포(芹圃), 근계거사(芹溪居士), 몽완(夢阮) 등으로 부르며,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소년시절 가문이 몰락, 북경으로 이주하여 불우한 생활을 하였다. 만년에는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에서 빈궁한 생활 속에 그림과 시를 즐기며 《홍루몽》의 창작에 여생을 보냈다. 다른 저술은 남아있지 않고 그의 생전에는 《석두기》(石頭記)란 이름으로 필사본 80회가 전해지고 있었다.

지은이 | 고악 高顎 (1763~1815)
자를 난서(蘭墅), 호를 홍루외사(紅樓外史)라고 했으며, 요동(遼東)의 철령(鐵嶺)사람이다. 건륭 53년(1788) 향시에 합격하여 거인(擧人)이 되었으나 진사 시험에는 계속 낙방하였다. 건륭 56년(1791) 친구인 정위원(程偉元)의 부탁으로 그가 수집한 《홍루몽》후반부 30여 회를 수정 보완하여 활자본 120회를 간행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옮긴이 | 최용철 崔溶澈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타이완(臺灣)대학에서 《홍루몽》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고전소설과 동아시아 비교문학 등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박사논문 “청대 홍루몽학의 연구” 외에 《홍루몽의 전파와 번역》과 “조설근 가세고”, “구운기에 나타난 홍루몽의 영향연구”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옮긴이 | 고민희 高旼喜 
한림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홍루몽》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홍루몽》의 사상성 및 《홍루몽》연구사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사논문 “홍루몽의 현실비판적 의의 연구” 외에 “홍루몽에 나타난 휴머니즘 연구”, “중국 신문학운동 초기의 홍루몽 평가에 관한 고찰” 등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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