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④ : 스산한 가을바람소리

조설근, 고악 지음 최용철, 고민희 옮김

판매가(적립금) 16,800 (840원)
분류 나남창작선 04820
판형 신국판
면수 576
발행일 2009-07-10
ISBN 978-89-300-09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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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6,800
국내 최초 정통 중국문학 학자들의 완역본!
 
중국 근대소설의 효시라 불리는《홍루몽》(全6권 완역본)이 우리나라 홍학(紅學)을 대표하는 고려대 중문과 최용철 교수와 한림대 중국학과 고민희 교수의 9년여의 작업 끝에 출간되었다. 두 홍학 전문연구자가 함께 심혈을 기울여 이루어낸 성과로, 국내 최초로 정통 중국문학 학자들에 의한 완역본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발간된 여타의《홍루몽》과는 그 가치의 수준이 다르다. 나남에서 출간된 이 완역본은 기존의 번역본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서 정통 중국문학 연구자를 대표하는 두 홍학 전문가에 의해 완역본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 역자들은 근 30년 동안 한국에서《홍루몽》연구의 기틀을 다진 전문 연구자로서 그동안 홍학연구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홍학계의 최신 연구성과를 잘 반영하여 완역본을 완성하였다.
《홍루몽》은 18세기 중반에 나온 중국 최고의 명작소설이다.《홍루몽》이 나온 지 2백여 년이 지났지만 일찍이 19세기 초반에 영어번역문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0여 종의 언어로 약 100여 종의 번역이 나올 정도로 그 인기는 현재까지 온전하다. 수 세기 동안 읽혀 온《홍루몽》을 다시 손에 들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홍루몽》이 중국인의 의식구조와 생활습속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감성세계를 정교하게 그려낸 소설로서 인생의 교과서와 같은 이 작품을 읽다보면 독자들은 인생의 진리가 보이고 인간관계의 이치란 무엇인지 새롭게 깨달을 것이다.
 
스산한 가을바람소리
 
제61회 억울함 밝힌 평아
보옥은 그르칠까 장물을 대신 책임지고
평아는 공평하게 사건을 선뜻 매듭짓네
 
제62회 꽃밭에 누운 사상운
상운은 술에 취해 작약꽃 아래 누웠고
향릉은 정에 끌려 석류치마 바꿔 입었네
 
제63회 이홍원의 밤잔치
생일날 이홍원에선 화려한 잔치 열리고
초상난 녕국부에선 우씨가 장례 치르네
 
제64회 오미음 읊은 대옥
얌전한 대옥은 슬픔 속에 오미음 지었고
방탕한 설반은 정에 빠져 구룡패 주었네
 
제65회 남몰래 첩이 된 우이저
가련은 몰래 우이저에게 장가들었고
우삼저 내심 유상련에게 시집가려네
 
제66회 파혼당한 우삼저
다정한 우삼저 수치심에 자결하고
냉정한 유상련 후회하며 출가하네
 
제67회 염탐하는 왕희봉
임대옥은 고향 생각 잠기고
왕희봉은 어린 시동 심문하네
 
제68회 녕국부의 대소동
불쌍한 우이저 대관원에 끌려 들어가고
샘 많은 왕희봉 녕국부를 발칵 뒤집었네
 
제69회 끝내 자살한 우이저
왕희봉은 꾀부려 남의 칼로 살인하고
우이저는 절망하여 생금 삼켜 자살하네
 
제70회 다시 세운 시모임
임대옥은 도화시사 다시 세우고
사상운은 버들개지 가사 지었네
 
제71회 사기와 반우안의 밀회
속 좁은 형부인은 절로 미움 생기고
뜻밖에 김원앙은 원앙 한 쌍 만났네
 
제72회 끝내 병난 왕희봉
왕희봉은 독한 맘에 자기 병을 숨기고
내왕댁은 힘을 믿고 억지 혼인 바라네
 
제73회 춘화 수놓은 주머니
어리석은 사대저는 춘화낭을 잘못 줍고
마음 약한 가영춘은 봉황비녀 찾지 않네
 
제74회 한밤의 대관원 수색
참소들은 왕부인은 대관원 수색을 명하고
청정 지킨 가석춘은 녕국부 인연을 끊었네
 
제75회 가을밤의 한숨소리
한밤중 가진의 연회에 비탄소리 들리고
추석날 가환의 시구에 장래를 예언했네
 
제76회 처량한 피리소리
철벽당의 피리소리 처량함을 드러내고
요정관의 시 구절에 쓸쓸함이 배어나네
 
제77회 한을 품고 죽은 청문
고운 청문은 풍류의 누명쓰고 요절하고
예쁜 방관은 사랑을 단념하고 출가하네
 
제78회 제문 지어 읊은 보옥
늙은 학사는 한가롭게 궤획사 모으고
다정한 공자는 청문에게 부용뢰 바쳤네
 
제79회 잘못된 만남
설반은 하동의 사자 하금계에게 장가들고
영춘은 중산의 늑대 손소조에게 시집갔네
 
제80회 질투에 매 맞은 향릉
진향릉은 억울하게 설반에게 매를 맞고
왕도사는 질투병에 엉터리로 처방했네
 

 
지은이 | 조설근 曹雪芹 (약 1715~1763)
본명은 점(霑), 호를 근포(芹圃), 근계거사(芹溪居士), 몽완(夢阮) 등으로 부르며,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소년시절 가문이 몰락, 북경으로 이주하여 불우한 생활을 하였다. 만년에는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에서 빈궁한 생활 속에 그림과 시를 즐기며 《홍루몽》의 창작에 여생을 보냈다. 다른 저술은 남아있지 않고 그의 생전에는 《석두기》(石頭記)란 이름으로 필사본 80회가 전해지고 있었다.

지은이 | 고악 高顎 (1763~1815)
자를 난서(蘭墅), 호를 홍루외사(紅樓外史)라고 했으며, 요동(遼東)의 철령(鐵嶺)사람이다. 건륭 53년(1788) 향시에 합격하여 거인(擧人)이 되었으나 진사 시험에는 계속 낙방하였다. 건륭 56년(1791) 친구인 정위원(程偉元)의 부탁으로 그가 수집한 《홍루몽》후반부 30여 회를 수정 보완하여 활자본 120회를 간행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옮긴이 | 최용철 崔溶澈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타이완(臺灣)대학에서 《홍루몽》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고전소설과 동아시아 비교문학 등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박사논문 “청대 홍루몽학의 연구” 외에 《홍루몽의 전파와 번역》과 “조설근 가세고”, “구운기에 나타난 홍루몽의 영향연구” 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옮긴이 | 고민희 高旼喜 
한림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홍루몽》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홍루몽》의 사상성 및 《홍루몽》연구사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사논문 “홍루몽의 현실비판적 의의 연구” 외에 “홍루몽에 나타난 휴머니즘 연구”, “중국 신문학운동 초기의 홍루몽 평가에 관한 고찰” 등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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