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든 시선집 : 아킬레스의 방패

W.H 오든 지음 봉준수 옮김

판매가(적립금) 12,000 (600원)
분류 나남시선 04840
판형 신국원
면수 200
발행일 2009-04-30
ISBN 978-89-300-1812-8
수량
총 도서 금액     12,000
이 책은 1930년대 영국의 급진적 지성을 대표하는 시인 위스턴 휴 오든의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대변하는 30개의 시로 구성된 시선집으로 오든시의 전체적 형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그의 시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충실한 텍스트가 될 것이다.
오든은 예술과 인생을 접합시킨 시인, 정치적인 목소리로 시를 쓴 시인이라는 것이 그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이다. 물론 오든이 현대문명에 대한 ‘진단’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평가가 그의 복합적인 면모를 제대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오든의 시를 읽는 것이 쉽지 않듯이, 오든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작업도 그의 생애와 작품이 보여주는 갈등과 충돌의 요소들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오든시의 화자는 시적 상황으로부터 떨어져 있는데 이러한 정서적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은 추상적인 지성시인으로서 오든의 특성과 강점이다. 그는 개인적인 정서나 개성의 표현이 시의 본령은 아니라고 믿었다. 그에게 있어서 시의 기능은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에 대한 성찰로 독자를 유도하는 데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든이 심미적 거리라고 하는 일종의 형식적인 장치를 사용하여 개성과 자아를 부정하거나 넘어서려고 노력했고 그것은 결국 그 자신의 불안정한 내면세계에 대한 자의식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사상적인 편력이 암시하듯 오든은 불안과 고립 속에서 일생을 보내면서 자아에 대한 깊은 회의를 갖게 되었고, 개인의 비전이나 천재성을 시의 토대로 삼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취하게 된 것이다.
 

 

 
편역자 서문  5
 일러두기  8
Two Climbs   12
두 가지의 등산   13
Who’s Who   16
유명인사   17
Schoolchildren   18
어린 학생들   19
On This Island   22
이 섬에서   23
As I Walked Out One Evening   26
저녁산책   27
Autumn Song   36
가을노래   37
Funeral Blues   40
장례식 블루스   41
Lullaby   42
자장가   43
Miss Gee   48
미스 지이   49
Hong Kong   62
홍콩   63
Macao   64
마카오   65
Musée des Beaux Arts   66
미술관   67
The Novelist   70
소설가   71
Epitaph on a Tyrant   72
폭군의 묘비명   73
In Memory of W. B. Yeats   74
W. B. 예이츠를 추모하며   75
The Unknown Citizen   86
무명시민   87
September 1, 1939   90
1939년 9월 1일   91
Lady Weeping at the Crossroads   102
십자로에서 우는 여인   103
Luther   108
루터   109
The Model   110
모델   111
The Fall of Rome   114
로마의 몰락   115
Hunting Season   120
사냥철   121
Nocturne II   122
야상곡 II   123
The More Loving One   126
더 많이 사랑하는 이   127
The Shield of Achilles   128
아킬레스의 방패   129
Two Don Quixote Lyrics   136
두 편의 돈키호테 시   137
Partition   146
분할   147
A Shock   150
충격   151
A Thanksgiving   154
감사   155
Archaeology   160
고고학   161
 해설: 오든의 시 세계  171
 오든 연보  193
 약력  197
 
 
위스턴 휴 오든(Wystan Hugh Auden, 1907~1973)
위스턴 휴 오든은 신앙심 깊고 화목한 가정의 세 아들 중 막내로 영국의 요오크에서 태어났다. 조숙했던 유년기를 거쳐 옥스포드대학에 진학한 그는 1930년에 첫 시집을 출간한다. 아이러니와 알레고리, 그리고 풍자적 요소가 두드러진 오든의 초기시는 당대의 불안한 삶 속에 스며든 병리적 현상을 진단하는데, 그가 193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초기시 덕분이다. 그렇지만 영국 문단의 갑갑함과 자신에 대한 부담스러운 기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그는 유럽에 전운이 감돌던 1939년 1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정착했다. 그리고는 그 이듬해에 어린 시절의 종교(성공회)로 돌아갔으며, 1946년에는 미국시민권을 획득하였다. 영국의 문제를 냉정하게 진단했던 지성인이 비겁하게도 조국을 배반했다는 비난에 그는 일생동안 시달려야만 했다.
그는 1973년 9월에 비엔나에서 급사할 때까지 변함없는 실험정신으로 창작에 몰두하여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그의 후기시는 초기시와는 달리 종교적 감수성의 토대에서 주로 인간문명, 특히 현대사의 문제와 인간의 근원적 한계를 탐구하고 있다. 오든의 시 세계는 질적으로 고르지 못하지만, 폭넓은 소재와 다양한 시 형식, 그리고 고도의 시적 기교라는 측면에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편역자 소개>
봉준수
연세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미국 럿거스대학교에서 T.S.엘리엇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직중이다.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는 세기말 문학, 모더니즘, 현대영미시 등이며 엘리엇, W.B.예이츠, T.E.흄, 한국문학의 영어번역 등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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