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큐멘터리 비평

최양묵 지음

판매가(적립금) 12,000 (600원)
분류 나남신서 1034
판형 신국판
면수 298
발행일 2004-06-25
ISBN 89-300-8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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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2,000
수많은 TV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는 요즘, 그리고 방송의 선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요즘, 정말로 좋은 방송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시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활 속의 작은 주제에서부터 한 사회의 구조적인 부분들까지 심층적으로 또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작되고 방영되는 TV 다큐멘터리는 현대의 시청자에게는 매우 유익한 방송 프로그램일 것이다.
저자 최양묵 교수는 방송 현장과 학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하고, 이것들을 우리 방송사들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들과 일별해 봄으로써, 다큐멘터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안목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또한 저자는 21세기 들어 더욱더 매체들의 경계가 사라지고 프로그램 장르가 모호해지는 와중에 다큐멘터리의 본질도 많이 훼손되었다고 지적하면서, 다큐멘터리의 정체성과 급변하는 세상과 시대에 맞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해답을 구하려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의 이론적 고찰을 시작으로 대략 16가지의 다큐멘터리 유형을 설명한 후, 초창기 다큐멘터리인 〈북극의 나누크〉(Nanook of the North), 〈유망선〉(Drifters)을 소개하고, 대표적 다큐멘터리로서 NHK의〈실크로드〉를 보여준다. 그리고 한국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35개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책의 서두에서 제기한 다큐멘터리의 정체성과 그 의미작용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부제를 “장미와 열정 그리고 “의미작용”으로 정한 점에서 보듯이, 저자는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 이론을 원용하면서, 다큐멘터리가 나타내고자 하는 기표(記表)와 기의(記意)를 분석하고 그것들이 의미하는 기호(記號)를 찾아냄으로써 다큐멘터리와 시청자들 사이의 의미작용을 밝히고자 했다. 또한 저자는 한국 TV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장미만 그려내고 열정을 표현하지 못하며, 기호의 제시가 여의치 못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고찰을 시도한다. 여기서 ‘열정’에 해당되는 것은 프로그램의 어떤 철학(message), 진실(truth), 정신(esprit)이고, 이것들이 종합적으로 포괄․내재(內在)되어 있어야만(sign, 기호), 진정한 다큐멘터리로서 가치가 있다는 해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저자는 이런 해석을 바탕으로 그동안 한국에서 방영된 수많은 다큐멘터리 중에서 다양한 주제의 35개 다큐멘터리를 선정하고, 각각의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기표’[장미]와 그것이 지시하는 ‘기의’(열정)를 설명한다. 그리고 장미와 열정이 만들어낸 다큐멘터리의 ‘의미작용’을 보여줌으로써 다큐멘터리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밝힘과 동시에 다큐멘터리가 갖추어야 할 정체성과 방향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자극적인 방송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요즘, 저자 최양묵 교수의 성실하고 자상한 다큐멘터리에 대한 설명은 지적이면서도 인정미 넘치는 그리고 기분 좋은 여운을 갖고 싶어하는 오늘날의 시청자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다큐멘터리 이론
2. 장미와 열정
3. 다큐멘터리의 시선, 정신, 그리고 열정

 

부록 - 제작에 참고할 좋은 다큐멘터리 목록

지은이 ㅣ 최양묵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을 수료했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MBC-TV 교양제작국 기획제작부장, MBC 사업국장, (주)MBC 프로덕션 대표이사 사장, MBC 아카데미 교수,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사, 공연윤리위원회 수입외화심의위원, 동덕여자대학교 겸임교수, 방송위원회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 심사위원을등을 역임했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공영예술대학장, (주)한국케이블TV 모두 방송 대표이사 EBS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저서로는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과의 보완적 관계에 관한 연구』『비구니에 가득한 행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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