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이야기 전3권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전용신 옮김

판매가(적립금) 재판준비중
분류 나남창작선 56 57 58
판형 신국판
면수 504
발행일 2004-03-15
ISBN 89-300-055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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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우리는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지식이 상상 이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 최근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방침이 발표되었지만, '대중문화'와는 별도의 일본문화 전반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천년 전에 씌어져 세계적인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그들의 기념비적인 소설《겐지 이야기》(源氏物語)가 비로소 국내 처음으로 완역되어 나왔다는 사실은 일본문화에 대한 우리의 접근이 얼마나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가리키는 예라 할 것이다. 그만큼 이 작품은 일본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예정된 경로의 초입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겐지 이야기》는 일본 고전문학의 정수(精髓)며 일본문학의 기원으로서, 지난 10세기 동안 그들 감수성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으며, 현대 일본인들에게도 여전히 읽히고 있는 일본문화의 한 현상이다.
'모노가타리'(物語)는 일본 고대문학의 한 장르로서 영어로는 대개 'tale'로 번역된다.《겐지 이야기》(源氏物語)는 최초의 '物語'는 아니나 앞선 모노가타리문학과 일기문학을 통합한 헤이안(平安) 시대 문학의 집대성으로 간주된다. 4대의 천황과 70여 년에 걸쳐 전개되는 등장인물 430여 명의 이 장대한 모노가타리는 그 구성의 주도면밀함, 자연과 인간심리를 교묘하게 융합한 서정적 문체, 인간의 내면과 사회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을 포착하는 비판적 정신 등으로 이미 서양 근대소설의 면모를 지니고 있어 문학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작품은 전체 3부 5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주인공 히카루 겐지(光源氏)의 탄생에서부터 다양한 사랑의 편력, 두 명의 천황을 거치면서 겐지가 영화를 누리기까지의 40년간이 묘사된다. 제2부: 히카루 겐지에게 적강한 온나산노미야(女三宮)와 가시와키(柏木)와의 밀통, 그 아들 가오루(薰)의 탄생과 젊은 날의 과오에 대한 인과응보를 고뇌하며 겐지가 출가를 결심하기까지의 인간 내면의 고통을 중심으로 묘사했다. 제3부: 어두운 출생의 비밀로 괴로워하는 가오루(薰), 니오우미야와 우지(宇治)의 희비들과의 만족할 수 없는 사랑을 묘사한다.
일반적으로 불교적인 영향이 배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인과응보의 측면이 엿보이기는 하나 유교적 엄숙주의보다는 서양의 낭만주의와도 같은 정서 우위의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하다. 실제로 연애소설인《겐지 이야기》가 분출하는 강렬한 미의식은 그 후 일본을 특징짓는 미의식의 중요한 기초로서 인정받고 있다. 일본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인 이 대작의 저자는 여성이다.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는 당시 궁녀였으며, 흥미로운 점은 셰익스피어의 경우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듯 시키부를 중심으로 한 집단 창작이라는 설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읽는 중간에 고려(高麗)에 대해 시사하는 부분을 만나게 되는 재미도 있다. 특히 작품 초입에 고려인 관상가를 등장시켜 겐지의 운명을 예견케 하는 점도 우리의 눈으로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 日고전 `源氏物語` 한국 첫 완역출간
일본이 세계 최고(最占)의 소설이라고 자랑하는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가 고려대 전응신 명예교수(78·심리학)의 번역으로 「겐지이야기」(나남출판사·전3권·사진)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겐지이야기」는 일본 왕실의 귀공자 히카루겐지(光源氏)의 여성편력을 통해 11세기초 일본의 궁중생활과 사랑관 등을 담은 일본 최고 고전。 영국학자 아더 웨일리가 20세기 초에 완역하는 동서양의 주요언어로 번역됐으며 일본에서는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俊一郎) 등 유명작가들이 현대어로 평역해 광범위한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애정소설이다。저자는 중급관리 출신의 여성 가인(歌人)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71년 11월 을유문화사판 「세계문학전집 」(전100권 ) 의 제99권(유정 옮김)으로 나왔으나 현재 절판된 상태。 나남판본의 역자인 전교수는 『유정씨의 번역본은 저본(底本)이 명시되지 않았고 부연한 점이 원본(原本)과는 상당히 달랐으며 생략한 부분이 많았다』며 이번 책이 「한국 첫 완역본」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수는 번역 저본으로 지난 69∼76년 나온 일본 쇼가쿠칸(小學館) 출판사의 판본(전6권)을 택했다고 밝혔다。일본문학 연구자들은 소학관 판본은 자세한 해설이 곁들여진 일반용이며 학문적으로는 이와나미(岩波) 판본이 가장 권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번역본에는 「해제」나 「해설」 등 안내가 없어 일반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일본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노(老)학자가 5년여의 고생 끝에 대중용 「겐지이야기」를 번역해내고도 독자들을 염두에 두지 않은 점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국내 첫 완역본」이라는 의미가 다소 빚바랜 느낌이다。 일본 고전문학 전공학자들이 한·일 양국의 연구성과를 온전히 담아낸 번역서를 시급히 내야 할듯하다。 일부 학계에서는 『책을 내줄 출판사가 없어서』라고 말하지만 「겐지모노가타리」 정도의 고전이라면 다소간 손해 볼 각오를 하고 책을 내줄 출판사가 없지는 않을 것 같다。
--- 경향신문 김중식기자 (99/01/21)

* 일 대표적 고전 `겐지이야기`완역출간
일본의 대표적 고전문학 작품인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의 `겐지 이야기` (원제 源氏物語)가 전용신 고려대 명예교수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완역돼 나왔다 전3권, 나남출판 11세기 초에 씩어진 ·겐지 이야기'는 약 1,000년전 일본의 왕조 전성시대 궁중생활을 배경으로 한 애정소설 주인공인 왕실의 귀공자 히카루 겐지(光源氏)의 생애를 통해 사랑과 풍류, 권력과 음모 등이 어우러진 귀족생활의 전모를 생생하게 다룬다. 모두 54책에 달하는 대작으로 70여년에 걸쳐 4대의 천황과 430여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모노가타리(物語) ' 는 일본 고대문학의 한 장르로 영어로는 보통 'tale'로 번역된다 '겐지 이야기'는 최초의 모노가타리는 아니지만 이전의 모노가타리 문학과 일기문학을 통합한 헤이안(平安)시대 문학의 집대성으로 간주된다 일본문학의 기원을 이루는 이 작품은 지난 10세기 동안 그들 감수성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다. 작자인 무라사키 시키부는 당시 궁녀였으며. 셰익스피어의 경우에서처럼 시키부를 중심으로 한 집단창작이라는 설이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작품을 읽는 중간에 고려(高麗)에 대해 시사하는 부분을 만나게 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작품 초입에 고려인 관상가를 등장시켜 겐지의운영을 예견하게 한 점이 특히 시선을 끈다.
--- 대한매일신문 (99/01/21)
《겐지이야기》는 모두 3부 54첩으로 되어 있다.
제1부(<오동의 방>∼<등의 속잎>,33첩),
제2부(<봄나물>∼<환상>,8첩),
제3부(<내궁>∼<꿈속의 다리>,13첩)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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