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 위기, 변화, 지속

이민웅 지음

판매가(적립금) 18,000 (900원)
분류 나남신서 997
판형 신국판
면수 450
발행일 2003-11-05
ISBN 89-300-39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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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18,000
이 책은지난 5~6년간 필자가 <한국언론학보>, <언론과 사회>, <방송연구>등 학술지와 기타 준학술지에 기고한 논문과 세미나에서발표한 논문을 모은 것이다. 어떤 논문은 불과 2~3주 만에 완성한 것도 있었지만 어떤 논문은 2~3년 동안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나온 것도 있다. 이 책은언론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특정한 이론적 시각이나 방법론에 얽매이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대단히 복잡하다. 그 복잡한 사회 속에서 이뤄지는 언론의 취재와 보도 과정은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조직도 사회의 각 부분과 다차원적 상호연결망을 가진 복잡한 조직이다. 이것이 바로 어떤 하나의 이론적 시각이나 방법론에만 의존하여 논의를 진행할 수 없었던 이유라고 하겠다. 다시말해 특정한 이론이나 방법론에 얽매여 문제를 도식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현실 그 자체를 이론과 방법론의 개방적인 공간으로 삼는 분별 있는 탐구자세가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의 전체를 관류하는 이론적 시각은 공론장 이론과 숙의 민주주의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 머리말 중에서
《저널리즘 : 위기·변화·지속》에는 언론과 관련된 학문적 쟁점에 대한 오랜 고민과 한국 언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있다. 한양대 신방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민웅 교수가 지난 5년여간 발표한 논문이 책으로 엮인 것인데, 무엇보다도 대학에서 강의하기 전 방송(MBC)기자와 신문(경향신문)기자로서 15년 동안 언론 현업에 몸담고 있었던 저자의 이력이 그러하듯, 각 논문은 철저히 현상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러면 왜 '위기', '변화', '지속'인가? 1990년대 이후 언론은 '위기'라고 할 만한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안에 있고, 그 자신 또한 변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저자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의 발전, 미디어 내부에 침투한 자본의 논리와 상업주의, 공공뉴스 수요의 감퇴, 민주화에 병행된 언론의 영향력 증가 및 언론의 권력 남용 등이 이런 변화를 언론에 요구하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사실, 기술과 사회의 발전에 따라 언론의 내용과 형식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으나 뉴스의 본질적 속성은 크게 변하지 않고 지속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지향하는 한, 언론이라는 사회제도의 역할 역시 변할 수 없으며, 뉴스의 처리와 선택에 개입하는 가치규범도 우리나라의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규범에 토대를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리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사회적·물리적 환경에 대한 감시 역할 및 여론을 형성하는 공론장 역할, 지식과 비판의식을 갖춘 건전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역할 등 언론의 고유한 역할은 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언론과 관련된 학문적 쟁점에 대한 논의가 담긴 전반부에서 저자는 이처럼 언론이 직면한 위기와 이에 대한 대안적 움직임을 정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보다 더 본질적인 물음인 '뉴스란 무엇인가',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해명한다. 여기서 저자는 뉴스의 의미는 뉴스 틀에 따라 달라지며, 이는 다시 뉴스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하는 점에 따라 달라지지만, 뉴스 틀은 언론이 뉴스를 재구성하고 수용자가 뉴스를 읽는 데 사용하는 맥락을 제공하므로 뉴스에 대한 주기적 재정의가 필요함을 논변한다. 더불어 우리의 '해석'으로부터 독립된 '사실'이 있다는 전제에 입각하여, 진실보도와 사회구성주의, 재귀적 구성주의에 관해 논의한다.
한국 언론의 보도를 영역별로 나누어 비판적으로 고찰한 부분에서는 자유시장-자유언론-민주주의의 3자 관계에 대한 논의, IMF를 통해 드러난 사회적 숙의 시스템의 실패와 당시 언론 보도행태의 문제점, 언론의 사건보도의 문제점, 선거보도의 문제점 등이 다루어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한국 언론의 질적 제고를 위해 후반부에서 저자는 몇 가지를 제언한다. 여기에는 언론사 기자채용제도의 문제점 및 언론인이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한 고찰, 언론의 자율적 규제를 위한 신문윤리위원회의 활성화 방안, 언론사 간부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리더십 모델, 심층보도의 방법론으로서 사회과학적 심층보도에 대한 논의 등이 포함된다.
공론장 이론과 숙의 민주주의 이론이 이 책을 관류하고 있긴 하지만, 저자의 이 모든 논의가 하나의 이론적 시각이나 방법론에 의거하여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는 사회 및 언론조직의 복잡성으로 인한 어쩔 수 없음이기도 하지만, 어느 하나의 이론적 틀에 기대어 문제를 도식적으로 해명하려는 태도를 배제하고 복잡한 현실 자체를 방법론의 개방적 공간으로 삼겠다는 저자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 보도자료
머리말

제1장 뉴스란 무엇인가,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제2장 전환기의 언론 : 변화의 몸부림
제3장 정보사회의 전개와 저널리즘의 미래
제4장 좋은 뉴스의 으뜸가는 조건으로서 진실보도
제5장 언론의 상업주의 보도와 권익침해
제6장 사회적 숙의 시스템의 실패
제7장 사건보도와 신문윤리
제8장 대통령 선거보도의 고질들
제9장 선거방송과 시청자단체의 역할
제10장 언론사 기자채용제도와 그 문제점
제11장 신문윤리위원회 : 자율규제가 신뢰를 얻어야
제12장 언론직 간부의 리더십
제13장 사회과학적 심층보도를 지향해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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