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 Ⅱ

김준찬 지음

판매가(적립금) 20,000 (1,000원)
분류 나남양서 58
판형 신국판변형
면수 436
발행일 2003-11-05
ISBN 89-300-20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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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20,000
산의 정상에 서서 운해가 감기거나 노을을 이고 있는 겹겹이 늘어선 먼 산들의 연릉은 보고 있노라면 그리움과 향수, 꿈과 희망 그리고 알 수 없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러다가 종래는 나 자신도 한 점 티끌이 되어 자연 속으로 흩어져 간다. 낮은 곳에서는 먼 곳을 볼 수 없다.
2001년 2월부터 격주로 중산리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은 2003년 4월 20일 진부평을 내려서면서 막을 내렸다. 진부령에 내려설때에는 안개비가 시야를 가려 금강산은 커녕 향로봉도 볼 수 없었으며, '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는 불행하게도 진부령에서 끝내야만 했다.
뭉클하게 떠오르는 상념은 민족도 좋고 통일도 좋으나 어떤 통일인가를 묻지 않는 몰체제적 통일론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삶의 실질이 배제된 민족주의와 통일지상주의는 허용되어서는 아니되며 우리는 그 속에서 단 하루도 살아 숨 쉴 수 없는 것이다. 진정한 통일이 되어 금강산을 넘어 백두산에 올라 북녘 백두대간의 제3권을 펴낼 수 있게 되기를 간구(墾求)한다.이 책 제2권은 대간을 하고 있는 도중에 중산리에서 화방재까지의 내용이 수록된 제1권이 먼저 출간되는 바람에 뒤늦게 나오게 되었으며, 화방재에서 진부령까지의 대간 15구간과 함께 일반 산행기 28편이 수록되어 있다. - 머리말 중에서
《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는 '왜 산에 오르는가?'라는 저자 김준찬의 산행 화두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78년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무산소 등정하고, 8천 미터가 넘는 14개의 영봉을 모두 정복한 라인홀트 메스너의 '왜 산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을 저자인 김준찬이 곱씹을 수밖에 없는 까닭은 산에 대한 깊은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숙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산이 거기에 있어서 오른다는 흔한 답변은, 그러나 이 땅의 백두대간에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에 있어서 백두대간은 신산하기만 한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에 안고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 Ⅰ·Ⅱ》는 중산리에서부터 진부령까지 총 51구간으로 나뉘어 진행하는 백두대간 종주 중 중산리에서 화방재까지 1부터 36구간까지는Ⅰ권에, 37부터 51까지의 구간들과와 일반산행기 28편은 Ⅱ권에 담아낸 산행에세이다. 제목에서 나타나듯 백두대간의 남쪽만을 오를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분단된 국토에 대한 안타까움의 다른 표현이다.
저자는 백두대간의 1구간인 중산리-천왕봉-장터목산장-세석산장-벽소령-삼정리를 산행하면서부터 전문 산악인은 아니지만 진실되게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그러하듯, 섬세한 시선으로 숲과 봉우리, 그리고 산을 이루고 있는 사물들을 그려낸다. 저자의 이러한 표현은 시인이 시어를 다루듯, 혹은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김정호의 치밀한 기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인 시선으로는 도저히 건져낼 수 없는 산과 산행의 의미들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저자의 백두대간에 대한 애정은《이어져야 할 백두대간 그 남쪽을 오르며》에 땀의 흔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저자의 산행 전반에 대한 구체적이고 어찌 보면 산행기록으로 보일 수 있는 섬세한 기록들은 페이지 곳곳에 실린 지도와 사진자료에 의해 더욱 현장감을 확보할 것이며, 산행 안내문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백두대간을 이처럼 자세하게 설명해준 책은 아직 독자들에 선보인 적이 없으며 산행기록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자유의지에 의하여 산 들머리에 서는 자체가 '운명'이며 산은 오르기도 힘들고 내리기도 힘이 든다, 라는 저자의 말은 백두대간에 대한 저자의 '왜 산에 오르는가?'에 대한 스스로 내리는 답변이자, 산을 진심으로 외사랑하는 사람들의 대답이 아닐는지. 남과 북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51구간의 족적을 따라가면서 우리들은 백두대간이 품고 있는 산 이상으로서의 의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권의 책을 펴내면서 저자는 진정한 통일이 되어 금강산을 넘어 백두산에 올라 북녘 백두대간을 담은 3권을 펴낼 수 있기를 간구하고 있다. - 보도자료
머리말

37구간 - 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중함백▶은대봉▶싸리재

38구간 - 싸리재▶금대봉▶쑤아밭령▶비단봉▶천의봉▶삼수령▶새목이▶건의령

39구간 - 건의령▶덕항산▶무사동

40구간 - 무사동▶자암재▶큰재▶황장재▶댓재

41구간 -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이기령▶상월산▶원방재▶백복령

42구간 - 백복령▶생계령▶931봉▶석병산▶두리봉▶삽답령

43구간 - 삽답령▶들미재▶독바우▶978.7봉▶석두봉▶989.7봉▶991봉▶회란봉▶닭목재

44구간 - 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45구간 - 대관령▶새봉▶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 산장

46구간 - 노인봉 산장▶진고개▶동대산▶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약수산▶구룡령

47구간 - 구룡령▶갈전곡봉▶쇠나드리▶갈림길▶조침령

48구간 - 조침령▶북암령▶단목령▶점봉산▶망대암산▶1,157봉▶한계령

49구간 - 한계령▶서북릉삼거리▶중청▶희운각▶신선대▶1,275봉▶나한봉▶마등령▶비선대

50구간 - 백담사▶오세암▶마등령▶마등봉▶저항봉▶황철봉▶미시령

51구간 - 미시령▶진부령

다시 가 보고 싶은 山 22選

- 서울시, 경기도 고양시·837미터 : 북한산

- 서울시, 도봉구, 경기 의정부시, 양주군·740미터 : 도봉산

- 서울시, 과천시, 안양시·480.9미터 : 삼성산

- 서울시, 과천시, 의왕시, 성남시·618미터 : 청계산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1,157미터 : 용문산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 화야산~뾰루봉

-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880미터 : 축령산

- 경기도 동두천시·536미터 : 소요산

- 경기 연천군 신서면, 강원 철원군·832미터 : 고대산

-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923미터 : 명성산

-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가평군 북면 : 한북정맥

-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강원도 춘성군 서면·1,468.3미
터 :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

-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1,708미터 : 설악산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기린면,양양군 양양읍·1,424.2미터 : 점봉산

- 강원도 평창군, 명주군, 홍천군·1,563미터 : 오대산

- 강원도 태백시·1,566미터 : 태백산

- 경북 영풍군, 충북 단양군·1,440미터 : 소백산

- 충북 제천군 한수면·1,093미터 : 월악산

- 경북 구미시976.6미터 : 금오산

- 전북 무주군 적상면·1,034미터 : 적상산

- 경남 통영시·400미터 : 사량도 지리산

- 제주도·1,950미터 : 한라산

축사·우정을 등에 메고 지리산서 진부령까지 / 민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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