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영혼의 집

정유화 지음

판매가(적립금) 재판준비중
분류 나남시선 58
판형 B6
면수 118
발행일 1999-07-07
ISBN 89-300-105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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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서 금액     재판준비중
얼마나 오래 도시의 풍경으로
남아 있겠는가.
우리의 생각이 닿지 못하는 곳에
발 저린 외로움이 싹트고
대팻날에 살과 뼈가 문질러진다.
전봇대가 양쪽 귀를 잡은 전기줄
팽팽한 건강미로 거세게 운다.
가지 사이를 떠나는 새는
고독한 푸영으로 눈발 속에 파묻히고
우리가 딛는 길 위에
나는 버티어 서지 못한 채
지층을 향해 죽는다. -<가로수> 중에서
自序


개똥벌레
또, 낮달이 떴다
비상하는 새
이 불
낮과 밤 사이에
보도블록 사이로

겨울산에 승차하신 여러분께
개구리알
봄비의 노동
손가락 끝의 기억
푸른 웅덩이


파워핸들
강물의 노동
늦가을
아름다운 기억
말의 집
낙동에서의 대화1
낙동에서의 대화2
낙동에서의 대화3
낙동에서의 대화4
낙동에서의 대화5
낙동에서의 대화6
낙동에서의 대화7
붉은 시냇물
부지깽이의 사랑



간판에 대하여
공중에 무덤을 파고 있는 곤충들

팝콘을 뿌린다
어디서 홀씨 하나가

낮달이 떴다
돈과 섹스하고 싶다
마음의 족대
꽃이 지천에 피는 이유
무우에는 속살이 없다
갈 길이 마땅찮다
주문진 항구의 겨울명태


집으로 가는 길
나는 그 핸들을 잡고
병은 병을 보고 놀라지 않는다
겨울 편지
폐교
빈 집
불면증
하루살이의 밥
서른의 병
칼국수
고삐
기차가 온다
가로수

해설 / 이승하 - 밤 늦도록 귀가하지 못하는 영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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