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공룡-송하춘창작집

송하춘 지음

판매가(적립금) 재판준비중
분류 나남창작선 52
판형 4·6판
면수 256
발행일 1997-05-25
ISBN 89-300-0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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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 송하춘의 창작집《꿈꾸는 공룡》이 나남출판에서 간행되었다.

《한번 그렇게 보낸 가을》《은장도와 트럼펫》《하백의 딸들》등 세 권의 창작집을 펴낸 바 있는 송하춘의 네 번째 창작집인《꿈꾸는 공룡》은 모두 중편들로 엮어져 있다.

송하춘 소설의 미덕은 절제와 균형에 있다. 지금까지 그가 펴낸 세 권의 창작집은 거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그것들을 관류하는 창작정신은 바로 절제와 균형이었다.

이 작가가 펴낸 기존의 창작집과는 달리 모두 중편들로만 구성된 이번 창작집에서 작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모티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소설의 의미를 구축한다. 여러 개의 색이 배합을 통해 보다 미묘한 분위기와 음영을 거느린 새로운 색으로 거듭 나듯이, 여러 개의 에피소드들과 모티프들은 소설의 의미를 적절히 통제하면서 해석의 개방성을 지향하는 모호함의 그물을 쳐놓음으로써 작품의 풍요에 기여한다.

점점 인간적 가치를 소외시키고 개인주의적으로 변해 가는 사회의 변화가 그 외로움을 어떻게 덧칠해 가는가를 차분하게 보여주는〈갈퀴나무꾼들〉,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잠시 벗어나 보려고 먼 이국 땅의 궁벽한 곳에 가서 일년 동안 살았던 자가 추억을 통해 존재의 순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적 관계의 숨막힘을 보여주는〈다이노소어 모누먼트의 추억〉,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하나의 알레고리로 하여 소설쓰기의 진정성 문제를 탐구한〈험한 세상 다리 되어〉, 한 인물의 대마도 여행을 소재로 하여 한국과 일본의 복잡미묘한 관계 또는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미묘한 감정과 이해의 문제를 다룬〈산고양이 섬〉등처럼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모티프들에 의해 구축된 송하춘 소설의 동적 체계에 다가감으로써 우리는 세상의 복잡미묘한 관계들이 이루어내는 감동적인 울림과 여운을 만나게 될 것이다.
갈퀴나무꾼들
다이노소어 모누먼트의 추억
험한 세상 다리 되어
산고양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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