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절망의 현실을 극복하는 구원의 빛송 영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젊다. 그들에게는 유일하게〈젊음〉만이 있지만 그 젊음을 개인의 완성을 위해 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거나, 전장에서 극단적인 상황을 체험하거나 감옥에 갇혀서 신음한다. 삶이 지옥이고 젊음이 통곡에 지나지 않는 세계에서의 삶이란 과연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의 작품은 질문하고 있다. 그러나 그처럼 고통스런 삶을 읽으면서도 어디에서인지 빛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을 끊임없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