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한 노래 속을 흐르는 빛나는 서정성과 진실신경림의 詩의 힘은 그의 두려움과 비겁함, 그리고 자기방기, 부끄러움 등의 감정적 복합체를 그가 견디어내고 보여준, 학대받은 자들의 울음의 진실함에 있다. 그는 내면화된 정적 울음을 다루는 대부분의 시인들과 다르게 자기의 개인적, 사적 감정을 거의 토로하지 않는다. 사적 감정을 토로하기에는, 학대받는 사람들의 설움이 너무 강력하게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울음이 개별적이고 단독적일 때 그것은 울음으로 끝나지만, 그것이 집단적이고 집합적일 때 그것은 통곡이 되어 큰 외침이 된다는 사실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론 : 울음과 통곡 - 김 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