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경향신문 2014-07-25
작성일 : 2014-07-25   조회수 : 2163
류주현 장편 ‘조선총독부’ 나남서 3권으로 복간


일제 강점기 역사를 다룬 소설가 류주현씨(1921~1982)의 대하소설 <조선총독부>(나남)가 3권으로 복간됐다.<조선총독부>는 1964년 9월부터 월간 ‘신동아’에 3년간 연재됐던 작품으로 1967년 신태양사에서 모두 5권으로 출간됐다. 연재 기간이 박정희 정권이 추진했던 한일회담과 시기적으로 겹쳐 있었던 덕분에 이 작품은 책으로 나오자 5만질이 팔렸고, 일본 고단샤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이 작품은 이후 1981년 서문당과 1993년 배영사에서도 재출간됐다.

소설은 대한제국 시절인 1900년부터 해방을 맞던 1945년까지 약 50년의 역사를 다룬다.

고종황제, 김구,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윤봉길, 이광수, 최남선, 여운형 등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소설 주인공들의 운명과 엮어놓으며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쓰라린 운명을 그려낸다. 연인 사이인 주인공 박충권과 윤정덕을 제외한 1700여명의 등장인물은 모두 실존인물이다. 책을 복간한 나남 측은 “일본 우경화로 한·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양국의 지난 역사를 배우는데 이만큼 훌륭한 텍스트가 없다”고 밝혔다.

류주현씨는 경기 여주에서 태어나 <대원군> <대한제국> 등 장편소설 30여편과 <남한산성> <장씨일가> 등을 비롯한 중·단편소설 100여편을 쓴 다작의 작가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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