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를 떠나 대륙을 품다 <스포츠경향 2014-03-27> [새책]
작성일 : 2014-03-28   조회수 : 2001
ㆍ4년 반 동안 56개국 32만㎞ 여행기

괴테는 “사람이 여행을 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서다”라고 했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며, 여행자들은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었을 뿐이다”라고 했다.

그렇다. 인생을 살면서 여행보다 건강한 기억이 없다. 고단한 우리의 일상은 지난 여행을 반추하며 위로받고 새로운 힘을 얻는다. 그러나 여행의 기억을 제대로 엮어내기란 쉽지 않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새로운 문물과 순간순간의 감흥을 손에 잡힐 듯, 눈에 밟힐 듯 생생한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정말 부지런하고 꼼꼼한 여행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반도를 떠나 대륙을 품다>는 여행기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에 재직하고 있는 김현주 교수는 지난 4년 반 동안 56개국 32만㎞를 마음에 담았다. 그러고는 남아메리카·중국 내륙·동아프리카·시베리아 등지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과 그 속에서의 한국인 흔적들을 오롯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김현주 지음/나남/366쪽/1만6000원)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입력: 2014년 03월 27일 17:25:25|수정: 2014년 03월 27일 2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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