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숨] 2016-05-06, 제주출신 고희영 감독 '물숨' JIFF 2관왕
작성일 : 2016-05-09   조회수 : 1176
제주출신 여성감독으로 제주우도 해녀들을 담아낸 고희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물숨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 영화는 특별언급상과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등을 함께 수상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국제경쟁 등 5개 경쟁부문 11개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국제경쟁 대상에는 일리트 젝세르 감독의 샌드 스톰, 한국경쟁 대상은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과 고봉수 감독 멜타 보이즈, 한국단편경쟁 대상은 이지원 감독의 여름밤이 각각 선정됐다.

샌드 스톰은 이스라엘 베두인 마을에서 한 남성이 둘째 부인을 맞는 결혼식을 중심으로 신구세대의 갈등을 담아 낸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참신한 시각으로 조명해 호평을 받았다.

한국경쟁 대상작인 연애담은 미대생인 여주인공이 고물상에서 만난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으로 두 인물 사이의 섬세한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 내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공동 수상작인 델타 보이즈도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네 명의 주인공이 남성 4중창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신설된 다큐멘터리상은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최승호 감독의 자백에 돌아갔다.

CGV아트하우스가 시상하는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은 한국경쟁초청작 물숨과 델타 보이즈에 각각 수여했다.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은 한국경쟁 부문에 초청된 독립장편영화 가운데 소재·주제·형식에서 기존 상업영화와 다른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된다.

배급지원상에 선정된 고희영 감독의 물숨은 200년 이상 이어온 제주 해녀들의 삶을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CGV아트하우스는 "먹고 산다는 것의 고단함에서, 자연의 위대한 힘에 기대고 또 내쳐지는 삶의 숭고함까지, 이 아름다운 다큐멘터리가 들려주는 속 깊은 이야기가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며 배급지원상을 수여했다.

배급지원상은 1천 만원의 상금과 CGV아트하우스 전용관 2주 이상의 개봉, 마케팅을 지원한다.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사업담당은 "물숨은 제주도의 이색적인 풍경의 일부로만 알려져 있던 해녀라는 직업을 차분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작품이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한 고 감독은 지난 2월 ‘해녀삼춘과 아마짱’으로 한국독립PD상 시사·다큐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3월엔 역시 제주 해녀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 부문에 진출했다. 유럽 배급사 퍼스트핸드필름과 계약도 했다.

고 감독은 "한국경쟁에 오른 다큐영화가 총 3작품인데 2관왕을 수상해 얼떨떨한 기분"이라며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은 감독으로선 값진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해녀들은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숨(숨의 길이)만큼 건져 올리며 산다. 이것이 나이 쉰에 깨친 저 바다의 가르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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