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길을 열다] "대전환의 시대, 선비정신 더 소중해져"
매체명 : 매일경제   게재일 : 2022.09.19   조회수 : 75

'퇴계 전도사' 김병일 원장

신간 '뜻이 길을 열다' 출간

 

'퇴계 전도사'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신간 '뜻이 길을 열다'(나남출판 펴냄)를 출간했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도산서원 원장을 맡으며 느낀 개인적 소회부터 퇴계가 보여준 '선비정신'이 대전환 시대에 왜 유효한지를 성찰하는 글이다.

 

19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원장은 "퇴계와의 만남은 소중한 가치와의 만남이었다"고 지난 날을 고백했다.

 

'퇴계처럼' '선비정신' '퇴계의 길을 따라'에 이어 네 번째 퇴계 연작인 이번 책은 김 원장이 느낀 초기의 막막함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34년간 공직에서 근무한 뒤 '비상근'이라는 이유로 2007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직을 수락했던 김 원장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지팡이를 짚고 내려왔다.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게 더 공부가 되겠다 싶었다"고 소회한다.

 

김 원장은 이번 책에서 퇴계에게 '뚜렷한 스승'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부친 이식은 퇴계 생후 7개월 때 작고했고, 33세에 가장이 된 홀어머니는 문자를 배운 적이 없었다. 김 원장은 "퇴계를 대학자로 성장시킨 동력은 배움을 대하는 자세였을 것이다. 높은 학문과 훌륭한 인품은 할머니 영양 김씨, 홀어머니 춘천 박씨의 가르침이 컸다"고 분석해낸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 대 인간'의 경쟁이 '인간 대 인공지능(AI)'으로 바뀐 지금, 김 원장은 "선비정신이 더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식과 기술은 AI가 앞서 나가지만 인간존중과 공감 능력은 AI 영역이 아니다"면서 "인간이 갖출 자세는 500년 시차를 둔 퇴계정신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2002224명에 불과했던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수련생은 이후 5년마다 10배씩 성장했고, 올해 1월 수련생 총 100만명을 돌파했다. 김 원장은 퇴계의 1569년 귀향길을 복원한 '퇴계의 구도(求道) '을 전파하고 있다. 서울에서 안동까지 270인 이 길은 '동양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원장은 기획예산처 장관, 한국국학진흥원장, 영남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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