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의 서재] “AI 시대, 엑스텔리전스 학습법” 김용학의 신간도서 『경계 넘어 네트워킹하기』
매체명 : 한국강사신문   게재일 : 2022.06.14   조회수 : 138

경계넘어 네트워킹하기│김용학 지음│나남출판

 

2018년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을 세운 이래 고등교육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은 이 책 《경계 넘어 네트워킹하기: 인텔리전스에서 엑스텔리전스로(나남출판, 2022.06.05.)》에서 AI 시대의 새로운 학습법을 제안한다.

‘창조성 개발’이라는 탐구주제에 오랜 시간 집중해 온 저자는 사회의 전 분야에서 ‘생각 엮기’가 어떻게 창의력의 핵심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낱낱이 밝힌다. 더불어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처하는 새로운 대안을 내놓는다. ‘인텔리전스’를 뛰어넘는 초경계적 지능, ‘엑스텔리전스’에 기반한 사고법이 그 답이다.

엑스텔리전스란 이미 존재하는 여러 아이디어를 연결하여 활용할 줄 아는 사고 체계를 이르는 말로, 분야 간의 경계가 희미해진 오늘날 지식 네트워크를 경영하고자 하는 주체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다. 인공지능이 곧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앞에 선 독자들에게 생각의 경계를 깨고 유연한 태도를 갖추도록 격려하는 저자의 글은 의지할 만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창조적 주체로 일어서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현 시대를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라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비대면ㆍ비접촉 기반의 새로운 일상은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을 어느새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하게 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알고리즘이 인간을 대신할 시기가 더욱 앞당겨졌다는 불길한 경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지식의 총량만을 늘리는 데 급급했던 기존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대비할 수 없게 된 셈이다.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은 지금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적 속성인 ‘사고하는 주체’로 돌아갈 적기라는 파격적 주장을 펼친다. 국내에 처음으로 ‘사회 연결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총장 재임 시 연세대에 ‘고등교육혁신원’을 세우기도 한 저자는 ‘엑스텔리전스’식 사고로 미래를 헤쳐 나가라고 조언한다.

지식을 단순 습득하는 행위가 강조되던 시대의 개념이 ‘인텔리전스’라면, 주어진 지식의 연결과 활용을 강조하는 새로운 사고 체계가 바로 ‘엑스텔리전스’다. ‘경계를 경계하라’고 꾸준히 외쳐 왔던 학자가 내놓은 학문적 결실이자, 세상에 쓸모를 더하는 지식 네트워크를 발굴하는 실용적인 사고법이기도 하다.

“‘스마트 월드’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네트워크가 실어 나르는 정보의 총량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방대해졌지만, 우리는 우리의 기대만큼 ‘스마트’하지 않다. 기술의 진보가 오히려 매순간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운 탓이다. 그러나 저자는 세상 바깥의 ‘스마트함’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거꾸로 이 연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라고 제언한다.

네트워크상에 구축된 빅데이터를 곳간 삼아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하나의 연결고리 아래 조합한 뒤, 이를 적재적소에서 활용하는 융합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해진 때라는 의미다. 여기에는 저자가 고안해 낸 몇 가지 구체적인 훈련법이 뒤따른다.

주체와 대상의 입장을 뒤집어 생각해 보기, 기존의 해결법을 다른 분야의 문제점에 도입해 보기, 타 분야의 종사자와 협력하기 등 우리가 스스로를 자신만의 생각에 가두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도록 하는 방법들이다. 넘쳐나는 정보와 지식을 하나의 날선 아이디어로 꿸 수 없어 답답해하던 이들에게 성실한 학습 안내서이자 제안서가 될 책이다.

 

저자 김용학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세대 제18대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 명예교수이자, SK텔레콤 사외이사와 삼성생명 공익재단 이사로 재임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회 연결망 이론과 사회 연결망 분석을 연구했으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교육부 대학 설립위원회, 교육부 BK 기획위원회 등에서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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