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회학자의 어떤 처음] 코로나 비대면 수업… 대학 교수도 처음이야
매체명 : 조선일보   게재일 : 2020.10.17   조회수 : 384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은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도 처음 맞는 일이다. 박길성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신입생을 위해 개설한 ‘사회학적 상상력’ 강의도 올해 온라인으로 시작하고 일부 대면 수업을 하는 파행을 겪었다.

 

박 교수는 “2020년 1학기에 맞이한 이 엄혹한 시간을 때로는 일기의 형식으로, 때로는 세평의 형식으로 기록하며 보내기로 하였다. 이 시기가 지나면 서둘러 잊어버리려고 하겠지만 그러지 않기 위해 꼼꼼히 적어 보려 하였다”고 한다. 3월 2일부터 6월 22일까지 113일간 수업이 예정된 월·수요일 모두 31편의 글을 썼다.

 

5월 4일 쓴 ‘제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자신이 신입생 때이던 1975년 봄 긴급조치로 교문이 닫혔을 때를 떠올린다. 박 교수는 “그러나 그때는 불안과 공포의 시절이었지만 누구와의 만남을 주저하지는 않았다오”라며 “이번 경험에서 우리 모두가 겸손을 배웠으면 하네”라고 적었다.

 

한 사회학자의 어떤 처음_앞표지.jpg

기사 원문보기

이전글 [한 사회학자의 어떤 처음] “익숙한 것과의 결별… 사람 사이는 더 가까워져야 한다”
다음글 [푸른 왕관] "코로나가 시(詩)에 몰두하게 만들었다"
prev next